조 회장 "친환경 경영 기업 경쟁력이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친환경 경영' 철학, 효성 사업 포트폴리오로 이어져
생태계 보전, 脫플라스틱 기업문화…사업 외 부문도 '친환경'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친환경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효성)/그린포스트코리아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친환경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효성)/그린포스트코리아

효성이 사업은 물론 다양한 캠페인과 사내 문화에 친환경을 더하며, 지속가능 기업으로 나서고 있다. 효성은 리사이클 섬유, 수소, 탄소저감형 플라스틱 생산 등 친황경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생태계 보전활동과 사내 친환경 문화 확산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효성의 노력은 취임 초부터 친환경 경영을 강조해 온 조현준 회장의 경영 철학이 자양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 효성의 지속가능 전략,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효성의 대표 친환경 제품인 효성티앤씨의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섬유 '리젠'(사진=효성)/그린포스트코리아
효성의 대표 친환경 제품인 효성티앤씨의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섬유 '리젠'(사진=효성)/그린포스트코리아

조현준 회장은 지난 10월, 56주년 기념사를 통해 “지구온난화와 탄소중립이 이슈가 되면서 친환경적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전 세계에 새로운 경영 트렌드가 되고 있는 ESG 경영과 친환경기술 혁신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와 같은 경영철학을 취임 초부터 강조하고 있다. 이에 효성그룹 계열사들은 다양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폐자원을 리사이클한 섬유를 비롯해 효성중공업의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 사업, 효성첨단소재의 수소산업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 생산, 효성화학의 저탄소 플라스틱 ‘폴리케톤’ 등은 효성의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이다.

올해도 효성의 계열사들은 해당 사업을 통해 친환경을 실천하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특히 폐플라스틱을 리사이클해 만든 친환경 섬유 ‘리젠’을 생산하는 효성티앤씨는 플리츠마마, 무신사, 탑텐, 안다르, 닥스, 현대백화점, 롯데리아, 무인양품 등 패션업체들과 협업하며 제품 다변화를 시도했다. 뿐만 아니라 매년 프리뷰 인 서울, 프리뷰 인 대구, 인터필리에르, ISPO 뮌헨 등 전시회에 참가하며 효성의 친환경 소재를 알리고 있다.

이외에도 효성티앤씨는 석탄 대신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를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이달 중순부터는 울산공장에서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를 생산하기 위한 ’해중합 설비‘를 본격 가동해 폐어망 등을 자원순환해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소충전 인프라 분야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효성은 국내에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효성은 올해 1월 전라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은 전남의 해상풍력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배출 없는 그린 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효성은 중장기적으로 1조원을 투자해 그린 수소 생산 설비 및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효성은 린데그룹과 함께 울산 용연 공장 부지에 세계 최대 수소 액화플랜트를 건립하고 있으며, 완공 시기에 맞춰 울산에 제1호 액체수소 충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 생태계 보전에도 힘 보태는 효성 계열사들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생태보전에 돌입하는 잘피(사진=효성).그린포스트코리아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생태보전에 돌입하는 잘피(사진=효성).그린포스트코리아

효성의 친환경 강화는 사업에서만 국한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28일 지주사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3개사는 거제시,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함께 ‘잘피숲 보전활동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3개사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탄소흡수량이 높은 블루카본 잘피의 생태보전에 나설 방침이다. 효성이 출연한 기금은 잘피 분포 현황 및 서식 환경 모니터링, 잘피 보식 필요 장소에 이식,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 수거 등 해양 환경개선 활동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잘피는 해양생태계법에 의해 지정된 해양보호생물로, 지난 2009년부터 한국수산자원공단이 거제시 다대·다포리 해역에 군락지인 잘피숲을 조성해 거제시가 관리 활동을 해오고 있다.

효성의 생태자원 보전을 위한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효성첨단소재㈜는 전주시 ·국립생태원과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전주물꼬리풀’ 식재 및 보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효성화학㈜도 청주동물원과 함께 국가보호종인 동물들의 행동풍부화 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 전사적 친환경 활동 통해 기업 문화도 바꾼다

임직원들이 모은 페트병을 리사이클 섬유 리젠으로 만든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페트병 수거 캠페인'을 추진중인 효성티앤씨(사진=효성)/그린포스트코리아
임직원들이 모은 페트병을 리사이클 섬유 리젠으로 만든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페트병 수거 캠페인'을 추진중인 효성티앤씨(사진=효성)/그린포스트코리아

효성은 친환경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서도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조현준 효성 회장은 친환경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의 일상 속 친환경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실제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5월부터 마포·반포 본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무실 개인컵 사용’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탕비실 등에 비치된 종이컵을 비롯한 일회용품을 없애고, 임직원들에게 개인용 텀블러 구입비를 지급함으로써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또한, 올해 2월부터는 ‘페트병 수거’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다 쓴 페트병을 모으면, 효성티앤씨의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 ‘리젠’으로 만든 가방 등으로 돌려준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친환경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생태계 보전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생태계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친환경 제조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토털 친환경 제조 업체로 리드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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