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 장르 일색 국내 시장에 데스티니차일드 이어 새 바람
정식 서비스 초기부터 각종 버그와 확률 오류 의혹
“개발팀, 장애와 불편사항 인지…구체적 해결 모색”

승리의 여신: 니케.(사진=구글플레이 갈무리)/그린포스트코리아
승리의 여신: 니케.(사진=구글플레이 갈무리)/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 일본에서 앱 마켓 최고매출 1위를 달성한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각종 버그와 확률 오류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확률 오류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으로 환불뿐만 아니라, 집단 소송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니케는 29일 10시 구글플레이 기준 최고매출 순위가 한국 5위, 일본 1위, 미국 12위, 대만 6위를 기록 중이다. 같은 날 iOS 앱스토어에서는 한국 6위, 일본 4위, 미국 61위, 대만 19위에 올랐다.

니케는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중국 텐센트의 글로벌 브랜드인 레벨 인피티니가 서비스하는 서브컬처 장르 모바일 게임이다. 시프트업은 창세기전 시리즈, 블레이드&소울 등 화려한 일러스트를 제작한 김형태 대표가 이끌고 있다. 전작인 ‘데스티니차일드’부터 모바일 게임 시장에 파란을 불러온 시프트업은 니케를 통해 최고매출 1위에 오르며 수년 동안 독주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벽을 무너뜨렸다.

니케는 사실상 스토리에 기반한 테마파크 게임으로, 핵심 비즈니스모델(BM)은 캐릭터 뽑기다. 스토리를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스펙을 갖춰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더 강한 캐릭터와 성장이 동반된다. 서브컬처에 특화된 캐릭터와 디스토피아적인 애니메이션풍 세계관으로 게이머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니케의 캐릭터 뽑기는 일반적으로 SSR등급 4%, SR등급 43%, R등급 53%를 가진다. 니케는 스토리상 3개 회사(엘리시온, 미실리스, 테트라)와 1개 소속(필그림)에 포함된 캐릭터가 등장하는 데, 필그림 캐릭터는 획득 확률이 더 낮다. 또 필그림 캐릭터라도 특정한 캐릭터(라푼젤, 하란, 홍련)가 월등히 높은 성능을 보유해 확률 속에 또 확률을 부른다.

문제는 랜덤박스 확률 오류 의혹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캐릭터 뽑기가 설정된 확률보다 낮게 나온다고 주장했다. 일본 이용자는 편의성 기능(위시리스트)을 켤 경우 기존 확률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3500회 실험 후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니케는 진행 중인 하이테크 토이 이벤트에서 6번이 나오지 않는 주사위 확률 오류가 발생했다.

정식 서비스부터 지속된 버그도 이용자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 니케는 일부 캐릭터가 스킬이 정상적으로 적용되지 않고 있으며, 접속 끊김 현상과 멈춤 현상이 지속되는 중이다. 또 최근에는 사전예약 보상으로 제공하는 재화가 중복으로 지급돼 긴급 회수하는 사태도 일어났다.

니케 이용자들은 앱 마켓에 등록된 평가 점수에 대한 부정적인 리뷰로 실태를 알리는 한편,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28일 구글플레이 기준 니케는 26만건 리뷰 중 평가점수가 4.5점이었지만, 하룻만에 0.1점 하락했다. 다만 법적 소송은 퍼블리셔인 레벨 인피니트를 대상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난관이 예상된다.

지난 23일 시프트업 유형석 디렉터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 “현재 여러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게임에 다양한 장애와 불편 사항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 부분 깊이 통감하고 인지하고 있다”며 “개발팀은 개선 계획을 적극적으로 수립해 진행하고 있으며, 개발 시스템에 대한 정비를 진행하는 동시에 협력사의 새로운 개발 인프라를 추가로 도입해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d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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