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16년 만에 역사 속으로

넥슨이 개발한 PC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가 대만에서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는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16년만이다.

‘카트라이더’의 대만 퍼블리셔 감마니아는 1일 “개발사와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카트라이더의 서비스를 종료한다”며 “2023년 1월 31일 서버를 공식적으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한 11월 1일부터는 신규 계정 생성이 중단되며, 유료 재화는 추후 안내에 따라 환불될 예정이다.

감마니아는 “카트라이더 이용자들의 열정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오랜 지원과 사랑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카트라이더는 2007년 1월 대만에 출시된 이후 15년 넘게 대만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은 게임이다. 초기에는 e스포츠 리그가 열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속적으로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

최근에는 대만 프로게이머 리우창헝(Neal) 선수가 한국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헤이 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의 개인전에서 외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전성기 때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서비스 종료를 맞게 됐다. 리우창헝 선수는 한국 샌드박스 카트라이더 팀에서 활동중이다.

카트라이더의 대만 서비스 종료가 발표되자 리우창헝 선수도 SNS를 통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잠시 충격을 받았지만 카트라이더가 나에게 가져다 준 모든 것에 감사한다”며 “지난 16년간 열심히 일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넥슨은 카트라이더의 모바일 버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대만 현지 퍼블리셔를 거치지 않고 직접 서비스 중이다. 또 대만의 e스포츠 대회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마스터즈’도 주최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대만 출시 직후 매출 및 인기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등극한 바 있다.

dmseo@greenpost.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