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오프라인 행사 전면 중단

출처=대한민국 정부
출처=대한민국 정부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국내 게임업계들이 잇따라 핼러윈 이벤트를 중단했다. 한 달 중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월말, 월초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 ‘리니지M’ 등 주요 게임들의 핼러윈 이벤트를 31일부터 중단하고 관련 상품 판매도 같은 날 종료한다. 엔씨소프트는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됨에 따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진행중이던 핼러윈 관련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27일부터 ‘히트2’, ‘V4’ 등 인기 게임 13종에서 핼러윈 이벤트에 돌입했으나 30일 기준으로 ‘클로저스’ 등 일부 게임들의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다. 나머지 게임들에서도 중단 여부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중이다. 넥슨은 “많은 분들이 슬픔을 함께 하는 상황인 만큼, 해당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넷마블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주요 게임 10종의 이벤트를 중단했다. 넷마블은 “안타까운 사고에 대하여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으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진행중인 핼러윈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뉴스테이트 모바일’ 등에서 핼러윈 이벤트를 중단했으며 카카오게임즈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비롯한 주요 게임들의 이벤트를 중단했다. 컴투스, 스마일게이트, 웹젠, 라인게임즈 등도 마케팅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포켓몬코리아도 26일부터 30일까지 이태원동에서 진행하던 오프라인 행사 ‘대국민 포켓몬GO 챌린지’를 중단하기로 했다.

바다 건너 미국 애틀랜타에서 진행중인 ‘2022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도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30일 4강전을 앞두고 주최측은 “서울에서 발생한 사고 피해자들을 위해 애도한다”며 약 5초간 묵념을 위해 검은 화면을 송출했다. 이 날 승리를 따낸 T1도 기쁨을 잠시 미루고 공식 SNS를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는 뜻을 표했다.

게임사들은 이벤트 조기 종료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사과의 뜻과 함께 소정의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수긍하며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일부 게임의 경우 너무 급작스럽게 이벤트를 종료한 탓에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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