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3개사·페트로나스 젠타리, '친환경 사업 협력 MOU' 체결
2050 넷제로 위해 수소·전기차 충전 등 해외 파트너십 강화

SK가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동남아 기업 등과 해외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페트로나스 및 페트로스와 광구 생산물 분배계약 온라인 체결식을 진행한 SK어스온(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K가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동남아 기업 등과 해외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페트로나스 및 페트로스와 광구 생산물 분배계약 온라인 체결식을 진행한 SK어스온(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050년 전에 넷제로(Net-zero)를 목표로 하고 있는 SK가 해외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SK는 최근 베트남, 싱가포르 등 친환경 기업 지분 투자 등에 이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과 협력을 강화하며 동남아 친환경 사업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말레시아 페트로나스와 친환경 사업 협력하는 SK

SK가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와 협력해 친환경 사업을 강화한다. SK는 5일 SK㈜ 머티리얼즈, SK에코플랜트, SK시그넷 등 3사와 페트로나스의 친환경 사업 자회사 젠타리(Gentari)가 ‘친환경 분야의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했다고 밝혔다.

페트로나스는 1974년 설립된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 전세계 50여 개 국에 진출해 석유와 가스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정부와 함께 2050년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선언했으며, 친환경 사업을 위한 자회사 ‘젠타리’를 설립하고 수소 사업 추진, 전기차 생태계 구축 등 친환경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양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소, 연료전지, 전기차 충전 등 분야에서 공동 사업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SK는 수소, 전기차, 생태계 분야 등에서 보유한 기술 역량과 함께 페트로나스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기업인 페트로나스의 생산 및 유통 인프라를 통해 수소 생산·공급,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 등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SK㈜ 머티리얼즈는 지난 3월 투자한 미국 8리버스사의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을 활용해 블루수소 및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 저장을 위한 ‘CCS(탄소 포집·저장 기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기반 친환경 발전 및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사업을 담당하고, SK시그넷은 전기차 충전 솔루션, 배터리 서비스 사업에서 협력 모델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각 사는 올 연말까지 사업 타당성 등 협력 방안을 검토한 뒤, 사업화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은 “SK와 페트로나스의 친환경 사업 협력은 전 세계가 당면한 기후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며 “두 회사가 보유한 기술과 사업 역량을 조화롭게 융합하고, 긴밀하게 협업해 미래 친환경 에너지 기술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동남아 투자 확대 중인 SK, 목표는 2050 넷제로 기여

한편, SK는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넷 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최태원 SK 회장은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 규모인 2억톤의 탄소를 줄이는 데 SK가 기여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러한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SK는 친환경 분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해외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SK는 동남아시아를 전략적 해외 파트너십 요충지로 보고 시장에 단순 투자를 넘어 친환경 분야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최태원 회장은 방한 중이던 브엉딘 후에(Vuong Dinh Hue) 국회의장 등 베트남 정부 인사들과 ‘넷 제로’를 위해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 초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태양광 전문 기업 ‘나미솔라(Nami Solar)’와 손잡고 현지 태양광 발전을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국내에서 거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기업 테스(TES)를 인수했으며, 지난 5월에는 말레이시아 최대 종합환경기업인 센바이로(Cenviro) 지분 30%를 인수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동박을 제조하는 SK넥실리스는 첫 해외 공장입지로 말레이시아를 낙점하고, 6500억원을 투자해 연 4만 4000톤 생산 규모의 동박 공장을 건설 중이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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