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로폼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

 

‘스티로폼’ 플라스틱으로 배출하나요?

 

① 그렇다 ② 아니다

정답: ② 아니다

스티로폼은 플라스틱에 해당하지만 다른 플라스틱류와는 다른 방식으로 재활용되기 때문에 따로 분리배출해야 한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스티로폼은 플라스틱에 해당하지만 다른 플라스틱류와는 다른 방식으로 재활용되기 때문에 따로 분리배출해야 한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신선식품 택배 물량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사용량이 늘어난 것이 있다. 바로 스티로폼 상자다. 스티로폼은 소재를 가지고 분류하자면 플라스틱에 해당한다. 그러나 다른 플라스틱류와는 다른 방식으로 재활용되기 때문에 버릴 때는 플라스틱과 따로 분리배출해야 한다. 

스티로폼은 제작 방식부터 플라스틱과는 다르다. 스티로폼은 폴리스티렌(PS) 재질 안에 공기를 넣어 팽창시킨 플라스틱으로 EPS(Expanded Polysrene)라고도 부른다. 이 공기가 열을 차단해 단열효과는 물론,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제 역할까지 해 제품 포장용기부터 완충제, 택배상자 등 다방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각각의 스티로폼은 어떻게 분리배출하면 될까. 먼저 일회용 접시, 컵라면 용기 등의 스티로폼은 음식물을 완전히 제거한 깨끗한 상태일 때에만 재활용이 가능하다. 사용 후 기름이나 이물질 제거가 완전히 되지 않았다면 종량제봉투에 배출하도록 권장되는 이유다. 

스티로폼은 사과나 배 등 과일 포장재로도 사용된다. 과일 상자 아래 완충제 역할을 하는 깔개 등으로 활용되는 것인데 이러한 스티로폼은 재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과일 자체를 감싸는 과일망은 스티로폼처럼 보이지만 PE재질로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국폐기물협회는 과일망에 대해서 발생량이 적고 수거가 어려워 재활용 업체에서 수거를 거부하거나 수거하더라도 재활용 가치가 낮아 잔재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종량제봉투에 배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전자제품 구입 시 완충제로 사용된 스티로폼은 가급적 구입처로 반납하도록 권장된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흩날리지 않도록 묶어서 재활용품으로 배출하도록 한다. 

신선식품 등을 배송하는 데 사용된 스티로폼 박스는 흩날리지 않도록 끈으로 묶거나 큰 비닐에 담아서 스티로폼 수거함에 배출하도록 한다. 이때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하게 헹군 뒤 부착된 상표나 주소지, 테이프 등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분리배출된 스티로폼은 열 처리를 통해 다시 녹여 공기를 빼내고 분쇄, 압축 등 공정을 거쳐 경량 콘크리트 등 건축용 자재나 산업재로 재활용된다. 다만 다시 포장재로 순환되긴 어려우므로 최대한 적게 쓰는 것이 권장된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폐스티로폼은 자연에서 분해되려면 500년 이상 걸린다고 알려진다. 분리배출했지만 바람에 날려가는 스티로폼이 바다로 유입돼 해양쓰레기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잘 묶어서 버리도록 유의한다. 

최근에는 배송업계에서 환경을 생각해 스티로폼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재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쿠팡은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프레시백’을 통해 하루 평균 약 31만 개의 스티로폼 상자 사용을 대체하고 있고, 마켓컬리는 보냉효과가 있는 재생지 냉장박스부터 재사용 포장재 ‘퍼플박스’ 출시까지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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