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와 3개 민간·공기업, '탄소중립 디지털 혁신 플랫폼 연구소' 개소
서울대·한국수자원공사, 물 분야 중심 탄소중립 실현 위해 협력
서울대·카카오,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 기반으로 ESG 강화

지난 5월 23일 '탄소중립 디지털 혁신 플랫폼 연구소'를 개소한 중앙대학교. 중앙대·한국수력원자력·한국주택토지공사·두산에너빌리티가 협력해 구축한 해당 연구소는 2030 탄소중립 조기 실현과 ESG 경영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중앙대학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5월 23일 '탄소중립 디지털 혁신 플랫폼 연구소'를 개소한 중앙대학교. 중앙대·한국수력원자력·한국주택토지공사·두산에너빌리티가 협력해 구축한 해당 연구소는 2030 탄소중립 조기 실현과 ESG 경영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중앙대학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탄소중립과 ESG 경영을 위해 국내 주요 대학과 일선 기업들이 힘과 지혜를 모으고 있다. 서울대학교와 중앙대학교 등은 최근 수자원공사와 주택도시공사, 두산 등과 협력해 탄소중립 관련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나섰다.

중앙대학교는 디지털 혁신기술을 환경, 에너지, 기업 경영에 접목해 탄소중립·ESG 경영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주택토지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과 협력해 ‘탄소중립 디지털 혁신 플랫폼 연구소’를 구축했다. 서울대학교 역시 한국수자원공사와 물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카카오와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미래 신사업과 ESG 분야의 협력을 약속했다.

◇ 중앙대·LH·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 "탄소중립과 ESG 경영의 해답 제시할 것"

중앙대학교가 탄소중립 실현과 ESG 경영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한국주택토지공사(이하 LH), 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한다. 지난 5월 23일 중앙대학교 대신홀에서는 ‘탄소중립 디지털 혁신 플랫폼 연구소 개소식’이 열렸다.

탄소중립 디지털혁신 플랫폼 연구소는 2030 탄소중립 조기실현과 ESG 경영 확대를 위해 지능형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 플랫폼을 만들고자 중앙대, 한수원, LH, 두산에너빌리티가 협력해 구축한 연구소다.

해당 연구소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면서도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한 기존의 탄소중립·ESG 관련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4개 협력기관들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을 환경, 에너지, 경영 등에 접목하기 위해 각자 보유한 경험 데이터를 모아 ‘탄소중립 ESG 경영 미래 표본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능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외 기업의 탄소중립과 ESG 경영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4개 협력기관은 연구소를 거점으로 국내외 탄소중립 산업과 나노 거버넌스의 분야별 플랫폼을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앙대는 탄소중립 디지털 혁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연구소 운영과 연구 전반을 맡을 예정이며, LH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확보한 도메인 데이터로 신사업 개발 및 디지털 기반 탄소중립 도시 구축·확산 등에 노력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에너지믹스 솔루션 신사업 개발, 그린에너지 분야 스몰 플랫폼 구축·확산 등 거버넌스 핵심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 해상풍력 등 에너지믹스 솔루션 개발의 핵심 비즈니스 확산을 위한 연계 전략을 선도할 계획이다. 법무법인 대륙아주도 탄소중립과 ESG 관련 법, 제도, 규제 분석과 투자 전략 지원 등으로 연구소를 지원할 방침이다.

박상규 중앙대 총장은 “기후위기는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자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된 지 오래다. 우리 산업계 전반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 꼭 풀어야 하는 문제이며, 이를 위해 적극 나서는 것이 대학의 책무”라며 “탄소중립 디지털혁신 플랫폼 연구소가 제시할 미래 에너지 산업 플랫폼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가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현 디지털혁신 플랫폼 연구소 소장은 “국내외 최고 탄소중립 산학공 협력을 통해 과거 탄소중립의 포괄적 문제 제기를 넘어 다양한 사안의 해결책을 조속히 제시할 수 있는 지능형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공유 개념의 플랫폼으로 국내 산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18일 한국수자원공사와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장기적·혁신적·통합적 솔루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서울대학교(서울대학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5월 18일 한국수자원공사와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장기적·혁신적·통합적 솔루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서울대학교(서울대학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한국수자원공사, 카카오와 협력체계 구축한 서울대

서울대학교도 탄소중립 실현과 ESG 경영을 위해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지난 5월 18일 한국수자원공사와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장기적·혁신적·통합적 솔루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기후 위기 극복을 사회적 책무로 간주해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한 연구․교육 분야의 다양한 협력을 이행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과 거버넌스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 됐다. 특히 양 기관은 물-에너지-도시 넥서스와 같은 장기적인 도전 과제를 추진하며, 이를 통해 탄소중립사회 이행을 위한 양 기관의 중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본 사업을 추진한 서울대학교 지속가능발전연구소는 물 분야를 중심으로 한 공동 연구를 시작으로 기후변화 대응, 탄소배출 저감,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 등 탄소중립과 관련된 기관들과의 협력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다. 이와 함께 대학 내 탄소중립연구센터(가칭) 등 연구 플랫폼을 설치해 교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를 연계하고 탄소중립사회 실현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탄소중립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상호 간에 긴밀하게 연계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이 함께 추진하는 협력 사업이 필요하다”며, “이번 수자원공사와의 협약을 계기로 서울대학교가 탄소중립사회로의 이행을 도모하는 연구 및 교육 플랫폼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는 지난 4월 19일 카카오와 ‘친환경 데이터 센터 조성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2024년 착공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해당 데이터센터는 카카오가 설립 예정인 데이터센터 중 최대 규모이다. 카카오는 환경 문제를 고려한 설계와 운영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학교는 카카오와 협력을 통해 친환경데이터 설립 외에도 신사업 산학협력과 ESG 차원의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메타버스,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서울대학교와 미래 산업에 대한 산학협력 및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양측은 지역사회 수요에 맞는 특성화 사업 개발, 친환경 에너지 사용 계획 수립, 우수 인재 교류 등 ESG 차원의 노력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 경영 방침이나 목표가 이윤 창출에만 집중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매출을 위해서라면 환경·사회 문제를 등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절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됐습니다. 기업들은 이익에만 몰두하던 기억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하고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활동으로 경영 목표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점은 최근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는 ‘ESG 경영’입니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nance)를 강조하는 ESG 경영은 세 가지 항목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ESG가 국제사회에서 강조되면서 국내 기업·기관들도 ESG 혁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업·기관 내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 내부 계열사 간의 혁신은 물론 관련 기업이나 경쟁사간의 협업까지 도모하며 ESG 경영을 시도합니다.

ESG 경영 혁신을 위해 치열한 경쟁보다 따듯한 협력을 선택한 기업·기관을 소개합니다. ESG를 위해 힘을 모으는 기업·기관들은 누구고 그들이 어떤 시너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지 소개합니다. 이번 순서는 탄소중립 실현과 ESG 경영 강화를 위해 다양한 민간·공기업과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대학들의 사례입니다. [편집자 주]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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