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위원회, 탄소중립 Green 철강자문단 운영
2050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의 중추적 역할 이행
호주 핸콕社와 저탄소 철강원료 HBI 생산 위해 협력

탄소중립 전략인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의 이행을 위해 '탄소중립위원회'와 '탄소중립 Green 철강기술 자문단'을 운영하는 포스코. 사진은 지난 3월 16일 개최된 탄소중립위원회의 첫 회의(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탄소중립 전략인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의 이행을 위해 '탄소중립위원회'와 '탄소중립 Green 철강기술 자문단'을 운영하는 포스코. 사진은 지난 3월 16일 개최된 탄소중립위원회의 첫 회의(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포스코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포스코는 탄소중립 이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탄소중립위원회’와 ‘탄소중립 Green 철강기술 자문단’의 운영에 돌입했다. 두 협의체를 통해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탄소중립 생산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친환경 원료 생산을 위해 핸콕(Hancock)과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3월 29일 ‘저탄소 HBI 생산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하고, 저탄소 철강원료인 HBI 생산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포스코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탄소중립 달성 위한 컨트롤 타워 구축·운영하는 포스코

철강산업은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3.1%, 국내 산업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철강 산업은 높은 에너지 사용 집약도와 함께 고로-전로 공정은 단위 열량 당 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으로 꼽힌다.

이에 환경단체, 산업계, 전문가 등은 철강 산업의 탄소저감이 2050 탄소중립 달성에 핵심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2월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6개 철강사는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을 추진하는 등 철강업계도 탄소저감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그중에서도 포스코는 지난 2020년 12월 아시아 철강업계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지난해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행보를 보여 오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을 완성하고, 이차전지소재, 수소, 에너지 등 7대 핵심사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성장체계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러한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콘트롤 타워를 가동한다. 지난 3월 29일 포스코는 지난해 기업 목표로 제시한 ‘2050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중립위원회’와 ‘탄소중립 Green 철강기술 자문단’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위원회는 포스코가 회사 전 부문에서 수립한 탄소중립 달성 전략을 전사적인 시각에서 조정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에 따른 주요 이슈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3월 16일 발족한 협의체다.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이 위원장으로서 매 분기 회의를 주재해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 현황을 직접 점검할 방침이다.

지난 1월 출범한 탄소중립 Green 철강기술 자문단은 철강.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CCUS), 에너지정책 및 정부 R&D 지원 업무 분야에 있어서 자문역할을 수행할 협의체다. 외부 전문가 8명이 참여하며, 포스코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전략의 객관성, 전문성을 더해 로드맵의 내실화, 대외적 공감대 형성, 산학연 협업 방안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지난 3월 16일 탄소중립위원회의 첫 회의를 개최한 김학동 부회장은 “포스코가 글로벌 고객사들의 탄소중립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생산체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무엇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며 “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해 회사의 탄소중립 전략을 심도 있게 토론하고 관련 투자 등 의사결정을 적시에 시행하여 탄소중립 실행력을 제고하겠다”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탄소중립위원회와 탄소중립 Green 철강기술 자문단 출범으로 탄소중립에 구체적 실현기반을 완성했다”며 “두 축을 기반으로 저탄소 혁신 공정기술 개발과 친환경 연·원료 확보에 힘쓰고, 그린철강 생산 체제로 단계적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29일 '저탄소 HBI 생산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한 포스코와 핸콕(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3월 29일 '저탄소 HBI 생산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한 포스코와 핸콕(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저탄소 철강원료 생산 위해 핸콕과 협업 강화

이처럼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포스코는 저탄소 철강 원료 생산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 3월 29일 포스코는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인 핸콕과 저탄소 철강원료 생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타당성 검토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호주 퍼스에 위치한 핸콕 본사에서 저탄소 HBI 생산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환원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으로, 고로 공정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원료이다.

양사는 HBI 공장 신설, 호주 철광석 광산개발, 수소 생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 투자 등의 분야에서 상세 타당성 검토를 실시하고 투자 경제성 및 리스크 등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양사는 핸콕이 보유한 호주 광산을 공동개발해 고품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한 저탄소 HBI 제조 공장 신설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환원제로 사용하는 수소 역시 호주의 우수한 신재생에너지 여건을 활용해 직접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해 7월 핸콕과 HBI 생산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해왔으며, 이번 HoA를 통해 올 연말까지 상세 검토를 진행한 후 투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제하에 철강 전문 사업회사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저탄소 철강생산을 위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자원개발 역량을 확보한 핸콕과 함께 이번 기회를 통해 저탄소 철강원료 생산 추진을 검토하고 새로운 철강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과 핸콕은 지난 2010년 로이힐 광산을 공동 투자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핸콕에너지는 최근 공동으로 호주의 천연가스 생산·개발 업체인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하는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핸콕과 향후 저탄소 원료, 에너지, 이차전지 소재사업 등의 분야에서 신성장 비전을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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