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미래 이슈는 탄소중립
탄소중립 시대 이끌 10대 미래유망기술 발표
상호보완해 시너지 효과 기대되는 기술들, 규제개선 필요해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적 과제는 탄소중립입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획기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탄소중립 기술의 개발입니다.

실제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와 기업은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술 개발 자체도 어렵지만, 기술을 상용화해도 인프라가 따라오지 못할 경우 기술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탄소중립 기술 개발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수행돼야 할 과제이며,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탄소중립에 필요한 기술은 무엇이며, 해당 기술의 현재와 전망을 소개합니다.

이번 순서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미래 이슈로 선정된 ‘탄소중립 시대’와 그 이슈를 대응할 ‘10대 미래유망기술’에 대해 소개합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향후 10년을 좌우할 미래 이슈로 '탄소중립 시대'를 선정하고, 해당 이슈에 대응할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5개 미래 이슈 후보 중 '탄소중립 시대'를 선정했으며, 257개의 기술 중 10개 미래유망 후보 기술을 선정·발표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향후 10년을 좌우할 미래 이슈로 '탄소중립 시대'를 선정하고, 해당 이슈에 대응할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5개 미래 이슈 후보 중 '탄소중립 시대'를 선정했으며, 257개의 기술 중 10개 미래유망 후보 기술을 선정·발표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10대 미래유망기술이 선정됐다. 매년 향후 10년을 좌우할 미래 이슈와 미래 이슈에 대응할 10대 유망 기술을 선정·발표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최근 ‘탄소중립 시대’를 미래 이슈로 선정하고, 이에 대응할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했다.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기여할 10대 미래유망기술로 선정된 해당 기술들은 서로의 취약점이나 필요부분을 상호 보완해 탄소감축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향후 10년간의 핵심 트렌드, ‘탄소중립시대’

2009년부터 매년 10대 유망기술을 선정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하 KISTEP)이 지난 3월 22일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기여할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발표했다.

KISTEP의 10대 유망기술은 현재 우리사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와 함께 미래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유망 기술을 선정, 심층 분석 자료를 제공해 미래모습을 구체화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번 미래유망기술의 주제가 될 미래 이슈는 ‘탄소중립 시대’였다. KISTEP은 2022년 문헌조사, 설문조사,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향후 5~10년 후 국내 사회에 커다란 변혁을 가져올 트렌드를 탄소중립시대, 거대도시화, 고령화사회, 우주생활 시대, 플랫폼 경제 등 5개 후보로 추렸고, 전문가 및 KISTEP 정책고객 등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탄소중립 시대’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탄소중립 시대는 참신성, 관심도·시의성, 파급효과, 과학기술 연관성, 결과 활용성 등 5개 평가지표를 통해 진행된 설문에서 과학기술과의 연관성을 제외하고 모든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은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지난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발표하고,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상향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을 발표하며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기여할 10대 미래유망기술‘ 중 하나로 선정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전환기술(CCUS) 개념도(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기여할 10대 미래유망기술‘ 중 하나로 선정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전환기술(CCUS) 개념도(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탄소중립을 위한 미래 기술, 어떤 것이 있을까?

이처럼 미래 이슈를 탄소중립 시대로 선정한 KISTEP은 ‘탄소중립 중점기술(안)’을 바탕으로 기술적 실현 가능성, 경제적 파급효과, 배출량 감축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쳐 총 257개의 기술 중 13개 미래유망 후보기술을 도출, 최종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10대 미래유망기술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전환기술(CCUS), 바이오 기반 원료·제품 생산기술, 탄소저감형 고로-전로 공정기술, 고용량·장수명 이차전지 기술, 청정수소 생산기술, 암모니아 발전기술, 전력망 계통연계 시스템, 초대형 해상풍력 시스템, 유용자원(희토류) 회수 기술 등이다.

KISTEP은 이번 기술 선정과 함께 기술 개요, 심층 분석 등도 추진했는데 이번에 선정된 10대 기술들은 2030 NDC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들로 평가된다.

KISTEP 연구 보고서를 통해 “해당 기술들이 상호보완적 관계를 가지고 있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유망기술의 조속한 실현과 발전을 위해서는 법·제도 개선, 인력양성, 인프라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병선 KISTEP 원장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해서는 첨단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우리 모두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며 “과학기술혁신과 규제개선을 통해 10대 미래유망기술이 2030 NDC 달성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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