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선 시프트 전략' 발표한 LG화학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신약 등 3대 신사업과 탄소중립 강화
고려대와 친환경 소재, 한국남동발전과 RE100 협력한다

지난 2월 18일 한국남동발전과 'RE100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LG전자. 2050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공표한 LG화학은 재생에너지 확보 및 활용을 강화해 탄소감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LG화학 제공)
지난 2월 18일 한국남동발전과 'RE100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LG전자. 2050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공표한 LG화학은 재생에너지 확보 및 활용을 강화해 탄소감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LG화학 제공)

LG화학이 친환경 고부가 사업을 강화하고 2050 탄소중립을 이행해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새로운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블루오션 시프트 전략’을 통해 친환경 소재·전지 소재·신약 등 3대 신사업 강화와 함께 2050 넷제로 달성을 공표한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개발을 위해 고려대학교와 업무협약을, RE100 공동 대응을 위해 한국남동발전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월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LG화학의 투자자 설명회. 이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친환경 고부가 신사업 비중 확대와 2050 탄소중립을 골자로 한 '블루오션 시프트 전략'을 발표했다.(LG화학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2월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LG화학의 투자자 설명회. 이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친환경 고부가 신사업 비중 확대와 2050 탄소중립을 골자로 한 '블루오션 시프트 전략'을 발표했다.(LG화학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G화학 새로운 성장전략, ESG 고부가 사업과 탄소중립 

최근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2월 8일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한 LG화학은 현재 매출의 두 배가 넘는 60조를 달성하고, 친환경 고부가 신사업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블루오션 시프트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021년 26조원의 매출을 2030년 60조원으로 130% 이상 성장시키겠다”며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신약 등 신사업 매출도 3조원에서 30조원으로 10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LG화학은 기후위기와 디지털 대전환, 포스트 팬데믹 등 글로벌 대변혁 속에서도 지속 성장하기 위해 친환경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 등 ESG 기반 고부가 신사업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재활용 플라스틱 등의 Recycle 소재, 생분해성·바이오 소재, 신재생에너지 소재 등의 친환경 소재를 강화해 매출 8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며, 양극재·분리막 등의 라인업으로 전지 소재 분야 매출 21조를 달성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항암,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해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를 목표로 세웠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존의 2050 탄소중립 성장 목표를 20년 앞당기고,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새로운 목표를 위해 LG화학은 2050년 탄소배출 예상치 대비 총 2000만 톤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혁신공정도입, 친환경 원료·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추진하고, 2023년까지 원재료부터 제품제조에 걸친 환경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환경전과정평가(LCA)를 국내외 전제품을 대상으로 완료할 방침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이 추구하는 성장전략은 글로벌 산업 대전환기를 기회삼아 R&D, 전략적 투자는 물론 M&A까지 포함한 내·외부의 모든 성장 기회를 모색해 블루오션을 선점해 나가는 것”이라며 “2030년까지 3대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비즈니스의 핵심 축을 전환하고, 어떤 경영환경 속에서도 흔들림없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17일 '친환경 소재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LG화학과 고려대(LG화학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2월 17일 '친환경 소재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LG화학과 고려대(LG화학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친환경기술 개발, RE100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새로운 성장 전략을 발표한 LG화학은 전략 이행과 함께 ESG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기술 개발을 위해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산학협력을 체결했으며, 한국남동발전과 RE100 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재생에너지 확보에 나섰다.

지난 2월 17일 LG화학은 고려대와 ‘친환경 소재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측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고효율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정, 차세대 배터리 소재 등의 공동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천연물을 이용해 해양에서 자연분해되는 플라스틱 소재 등 친환경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고려대 공과대학 산하에 공동연구센터인 ‘LG화학-고려대 친환경 소재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하고, R&D교류회 및 상호자문 활동과 산학 장학생 선발 등 우수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 지원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지난 2월 18일 한국남동발전과 ‘RE100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RE100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및 사용 관련 업무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남동발전 보유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RE100 이행 방안 협의, 신규 재생에너지 개발사업 정보교류 및 공동투자 방안 구축, 실무 전문가 양성 교육 및 기술교류 등의 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양 사는 첫 협력 과제로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태양광발전소에서 발생한 9GWh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에 대한 시범 거래를 논의할 예정이며, 이후에도 양 사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등 RE100 달성을 위한 ESG 경영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유지영 LG화학 CSO 부사장은 “LG화학은 글로벌 지속가능 과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50 넷제로 달성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혁신공정 도입, 친환경 원료·연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IT·자동차OEM 등 고객사의 탄소감축 요구 대응에 필수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한국남동발전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상표 한국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은 “이번 협력은 RE100 이행을 위한 발전공기업과 글로벌 대기업의 첫 협력사례로,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국내 RE100 관련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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