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전라남도에 총 1조원을 투자한다. 효성은 전남도가 신안 앞바다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해상풍력 발전을 통해 그린수소 20만톤 생산과 약 30만여 명의 고용창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4일 효성과 전남도는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효성은 2023년까지 전남지역에 해상풍력발전 조립 공장을 착공한다. 중장기적으로 1조원을 투자해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 및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린수소 저장활용을 위해 1만 톤의 액화수소 플랜트 2개소를 구축하고,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남도 주요 지역 9곳에 설치한다.

◇ 효성·전라남도 "그린에너지 메카 구축할 것"

효성과 전라남도가 전남지역을 국가 그린수소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은다. 지난 1월 24일 효성과 전라남도는 ‘그린수소 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측은 ‘그린수소 에너지섬’ 수전해 설비 및 그린수소 전주기 인프라 구축,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 및 수소 전용 항만에 필요한 액화 수소 공급시설 설치, 부생수소·그린수소를 활용한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운영,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설비 실증사업 및 액화수소 해상 운송 실증 사업 연구개발 사업 등을 공동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효성은 이번 협약으로 전남도에 1조원을 중장기적으로 투입해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그린수소 생산하고, 이를 공급·저장·활용하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그린수소 20만톤 생산과 약 30만여명의 고용창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남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효성이 수소산업의 장기비전을 통해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 수소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 사업을 비롯해 충전기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효성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 동원해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며 “전남을 대한민국 그린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대규모 해상풍력과 연계해 그린수소 메카로 도약하려는 전남과 수소 전주기 글로벌 일류기업을 꿈꾸는 효성의 비전이 동시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그린수소 밸류체인 구축 나선다

이번 협약을 통해 효성은 그린수소 생산·공급·저장·활용 등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성은 전남의 해상 풍력 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로 물을 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효성은 전남지역에 해상풍력발전 조립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며,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MW급 수전해 설비 구축 사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그린수소 생산량을 20만 톤까지 확대한다는 것이 효성의 계획이다.

효성은 이렇게 생산된 그린수소는 서울과 수도권, 울산, 창원, 부산 등 주요 산업단지가 집중된 지역에 공급할 방침이며, 일본 등 일부 국가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린수소의 저장과 활용을 위해 전남도에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2곳을 건립하고, 액화수소 충전소를 전남도내 주요지역 9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액화수소의 해상운송을 추진하는 등 그린수소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방침이다.

효성은 그린수소 외에도 효성은 전남지역의 산업공단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할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 전남 풍력발전·전북 첨단소재로 미래사업 강화

한편, 효성은 수소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와 탐소섬유 등 미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은 이번 전남과의 협력에 따라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도 참여한다. 2023년까지 착공될 해상풍력발전 조립공장이 대표적이다.

또한 효성중공업은 올해 세계 해상풍력터빈 시장 점유율 3위 중국 상해전기그룹의 자회사 SE윈드와 합작법인(JV)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생산할 10MW급 해상풍력터빈에 대한 KS 인증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은 초고압 변압기 및 차단기 등 송배선 전력기기와 신재생에너지의 송전효율을 높일 수 있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공급 등 해상 풍력 발전에 따른 전력망 구축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며, 해상풍력, 태양광 등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저장하기 위한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스템 등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효성은 전북에도 탐소섬유 등 첨단소재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2019년 전북 전주에 총 1조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연산 2만 4000톤의 탄소섬유 공장 건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는 효성은 2013년부터 전북 전주에서 탄소섬유를 생산해왔다. 이후 두 차례 증설을 실시해 올 7월 연산 6500톤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1/4에 불과한 섬유로, 최근 수소차용 연료탱크 등의 필수 소재로 활용되면서 수소경제에 필수적인 첨단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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