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에서 멸종위기종 다수 확인...생물권보전지역 재추진

▲ 강원도 양구군에서 촬영된 사향노루(멸종위기Ⅰ급종)

 

2009년 DMZ, 2011년 민간인출입통제선 이북지역 화천에 이어 동부권인 양구, 인제, 고성지역에서도 사향노루의 서식이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5월 민통선이북지역 동부권을 대상으로 실시한 봄철 자연생태계조사 결과 사향노루를 포함해 산양, 수달 등 멸종위기종을 다수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민통선이북지역 동부권에는 식물 361분류군과 동물 396종 등 총 757종의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조사대상 중 생태계가 가장 잘 보전된 곳은 양구의 백석산 일대로 산림의 보전상태가 우수하며 사향노루는 물론, 산양, 하늘다람쥐, 담비, 삵 등 멸종위기 포유류가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었다.

양구 수입천과 고성 남강 등 하천생태계는 우리나라에서 인위적 교란이 가장 적고 주위 산림식생과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보였으며 산간계류 고유의 어류상을 잘 유지하고 있었다.

칠성장어, 돌상어, 한둑중개, 가시고기, 열목어 등 멸종위기 어류 5종과 천연기념물인 어름치 등이 서식하고 있었다.

특히, 확인된 36종의 어류 중 14종이 고유어종일 정도로 수생태 환경이 잘 보전돼 있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로 민통선이북지역이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멸종위기종의 천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2일 유보된 ‘DMZ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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