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작년은 장마전선 한반도에 위치, 올해 집중호우 가능성 낮아"

 

 

제4호 태풍 '구촐'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장마전선도 대만부근에서 형성돼 있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구촐'은 12일 오후 3시 괌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일본남쪽을 따라 대륙 방향으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괌 남서쪽 약 640km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진하고 있으며 16일 오전 9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87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일단 '구촐'은 소형 태풍으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이 활성화되면서 일본 남쪽에서 서북서진하고 있지만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일본 남쪽에서 북동진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태풍은 17일쯤 대만 인근해상에서 가장 활성화됐다가 이후 점차 소멸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기상 많은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6월 태풍 '메아리'가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바 있어 구촐이 장마전선에 영향을 미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메아리'의 경우 6월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위치해 직접적인 태풍의 영향을 받았지만 현재 장마전선은 대만부근에 위치해 있어 지난해와 같은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을 적어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름철 기상의 변수와 태풍의 진로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수 있는 만큼 구촐의 진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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