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도 탄소중립?...도심 속 탄소배출 어떻게 줄이나
건물도 탄소중립?...도심 속 탄소배출 어떻게 줄이나
  • 오현경 기자
  • 승인 2021.12.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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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건축’, ‘그린 리모델링’ 주목
EU "에너지 수요 감축, 전력 공급 탈탄소화, 건축 자재의 탄소발자국 줄이자"
 2020년 건물 및 건설 부문의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38%에 달한 가운데 유럽을 비롯한 국내에서도 건물 및 건설 부문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규제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주목할 점은 ‘제로에너지건축’ 및 ‘그린 리모델링’을 통한 탄소저감 방안이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건물 및 건설 부문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지난해 37%를 기록한 가운데 유럽을 비롯한 국내에서도 건물 및 건설 부문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규제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주목할 점은 ‘제로에너지건축’과 ‘그린 리모델링’을 통한 탄소저감 방안이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오현경 기자] 건물 및 건설 부문 탄소배출이 전 세계 에너지분야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에서 건물 및 건설 부문에서 탄소중립 관련 규제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제로에너지건축’과 ‘그린 리모델링’을 통한 탄소저감 방안이다.

최근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2021년 글로벌 건물 및 건설에 대한 글로벌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건물·건설 부문의 글로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8.7GtCO2이다. 건설에 사용되는 재료 배출량까지 포함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이 에너지분야 탄소배출의 약 3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는 2020년에 1억 5,680만톤, 2025년에 1억 7,330만톤, 2030년에는 1억 8,90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8년도 건물부문 순배출량은 5,210만톤이었다는 점에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건물부문 탄소감축은 어떻게 이뤄질까. 건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는 주로 냉난방 및 온수 등의 사용으로 소모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전국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사용량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전체 건물 에너지사용량은 33,187천TOE(석유환산톤ㆍ1TOE:107kcal)로 집계됐다. 

당시 자료에 따르면 공동주택(43.3%) 등 주거용 건물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또한 건물부문 에너지사용량은 전기가 전체의 절반이상(52%)을 차지했다. 주거용 에너지사용량은 도시가스(52%), 비주거용의 경우에는 전기(74%)가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건물 부문 에너지소비량이 주목되면서 최근 유럽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건물 부문 에너지소비 저감 및 탄소감축을 위해 규제방안들이 나오고 있다.

◇ EU, 3중 전략을 통한 에너지 감축

잉에르 아네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파리협정을 이루기 위해 2050년까지 글로벌 건물과 건설 부문은 거의 완전히 탄소를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 에너지 수요 감축, 둘째, 재생에너지 등을 이용한 전력 공급의 탈탄소화, 셋째, 건축 자재의 탄소 발자국 해결이라는 3중 전략을 통해 시급히 탈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유럽 그린 딜’ 전략에 부합하기 위함이다. 이에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건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을 위한 건물에너지성능지침(EPBD) 추가 개정안을 제안했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2030년 이후 신규 건물은 ‘탄소순배출 제로(0)’가 되도록 건축한다. 위원회는 “건물이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고 가능한 한 재생 에너지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현장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야 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기존 건물은 등급을 따라 개보수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노후건물의 에너지 효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건물의 수명주기와 탄소배출량을 평가하는 ‘에너지 성능 인증서’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EU에 따르면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 임대 계약이 갱신된 건물 및 모든 공공 건물로 확대된다.  

EU는 이를 통해 건물 탈탄소화 및 에너지 빈곤을 완화하겠다는 목표다. 위원회는 “성능이 가장 낮은 건물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에너지 빈곤에 직면한 사람들은 개조 및 개선된 건물과 에너지 비용 절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 제로에너지건축, 그린 리모델링을 통한 탈탄소화

국내에서는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녹색건축 활성화 방안’에 이어 최근 ‘국토교통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제로에너지건축’과 ‘그린 리모델링’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서 건물부분은 2030년까지 2018년 배출량(5210만톤) 대비 32.8% 감축하여 3500만톤을 목표했다. 또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에서는 88%를 감축하여 620만톤까지 감축하는 것으로 목표했다. 

이러한 탄소감축 목표에 맞춰 최근 국토부는 건물부문 2050 탄소중립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신축건물의 제로에너지화, 기축건물의 그린리모델링을 확산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6월에 발표한 ‘녹색건축 활성화 방안’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녹색건축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신축건물의 제로에너지화의 의무대상이 확대된다. 공동주택은 조기 확산을 위해 소규모 공공건축물(500㎡ 이상)은 2023년부터, 민간은 2024년부터 의무화된다. 이에 따라 건물 에너지 성능 등급도 2030년 3등급 수준을 목표로 상향할 예정이다.

기축건물에 대한 그린리모델링도 공공부문에 대한 우선 도입과 민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은 2020년부터 2년간 국공립 어린이집, 보건소 및 의료시설을 대상으로 고성능창호 및 태양광 설치 등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이 826개가 추진됐다. 공사 전·후 성능 개선 평가에 따르면 2020년 사업 중 초기 완료된 76개소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최대 88%, 평균 33.6%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엄정희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한국판 뉴딜을 계기로 출발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건물부문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2050 탄소중립 등 글로벌 환경 및 정책 변화에 대응 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향후 녹색건축의 확산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ko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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