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강력한 시너지효과 만들 것"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오른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이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PLCC) 상품의 출시와 운영 및 마케팅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현대카드 뉴스룸)/그린포스트코리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오른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이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PLCC) 상품의 출시와 운영 및 마케팅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현대카드 뉴스룸)/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스타벅스부터 배달의민족까지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로 카드업계를 재패한 현대카드가 이번에는 빅테크 공룡 네이버와 손잡고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3일 현대카드는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협약식을 열고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PLCC) 상품의 출시와 운영 및 마케팅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및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PLCC(Priate Label Credit Card,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는 신용카드사와 파트너사가 전사적 협력 관계를 맺고 기획, 브랜딩, 운영, 마케팅 등 신용카드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하는 신용카드다. 단순한 파트너십을 통한 제휴카드를 넘어서 기획부터 출시까지 공동으로 내놓는 카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휴 파트너사의 선정이 관건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카드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마트, 코스트코,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협업하며 쌓은 브랜딩 역량과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을 결합해 PLCC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는 PLCC 파트너사들의 정체성을 위트 있고 세련되게 표현해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시키는 브랜딩 역량으로 파트너사들에게 인정받아 왔다.

현대카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네이버와 함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특화 PLCC를 내놓을 계획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3,900원(연간 이용권 기준)을 낸 이용자에게 네이버페이 결제 시 5% 적립 혜택을 지급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런칭 6개월만에 약 250만 회원이 가입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PLCC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양사는 보유한 테크 역량을 결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전례 없는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으로 기존의 포털 서비스업을 넘어 웹툰, 음악, 영상 등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현대카드를 통해 전용 신용카드를 보유함으로써 현대카드 고객을 네이버 고객으로 흡수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카드도 독보적인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력 토대로 이번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카드업을 넘어선 '금융테크'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PLCC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에 활용하고 있는 브랜딩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협업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와 네이버의 PLCC카드는 연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출시 시기를 알 수 없지만 연내 만나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데이터 사이언스 및 브랜딩 역량이 뛰어난 현대카드와의 협업으로 탄생할 전용 카드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은 물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사용하는 이들만의 감성을 자극하는 정서적 혜택을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중소사업자, 창작자들의 성장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국내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 네이버가 데이터 사이언스와 브랜딩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금융테크를 선도하고 있는 현대카드와 손을 잡았다"며 "양사는 급성장하고 있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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