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으로 읽는 올해의 기업 ①] ICT 기술로 기후변화 해법 찾는 KT
[환경으로 읽는 올해의 기업 ①] ICT 기술로 기후변화 해법 찾는 KT
  • 이한 기자
  • 승인 2020.11.2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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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로 기후변화 융복합 데이터 제공...“생활환경 개선”
탄소배출 2만 6000톤 줄이는 새 데이터센터
“ICT로 가로수 살려 탄소를 줄인다” 스마트 그린도시 플랜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ICT 활용한 환경 활동 기대

2020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산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기업들은 저마다의 기술과 제품으로 험난한 파도를 넘고 있습니다.

당장 급한 것은 매출과 실적을 회복하고 달라진 소비패턴과 사회 경향에 적응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팬데믹의 원인이 지구를 함부로 사용한 인류에게 있다’라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올해 국내 주요기업들은 지구를 위해 어떤 활동을 했을까요. 그 활동은 단순한 계획에 그쳤을까요 아니면 꼼꼼한 실천으로 이어졌을까요. 환경 관련 뉴스와 키워드로 기업들의 2020년을 돌아봅니다. 첫 번째 순서는 ICT 기술로 기후변화의 해법을 찾겠다고 선언한 KT입니다. [편집자 주]

KT는 최근 지난 1년간의 재무·비재무적 성과와 향후 기업 가치의 성장성을 담은 ‘2020 KT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corp.kt.com 홈페이지 캐벼)/그린포스트코리아
ICT기술 혁신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거나, 친환경적인 활동을 확대할 수 있을까? KT는 그렇다고 말한다. 사진은 2020 KT 통합보고서. (corp.kt.com 홈페이지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통신사가 어떤 방법으로 환경에 공헌할 수 있을까. 물론 요즘 통신사들은 하나같이 “우리는 단순한 통신기업을 넘어서겠다”고 말한다. AI나 미래 모빌리티, 빅데이터 등 다양한 ICT 기술을 활용해 사업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렇다면 ICT기술 혁신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거나, 친환경적인 활동을 확대할 수 있을까? KT는 그렇다고 말한다.

KT는 올해 다양한 환경 관련 뉴스의 중심에 섰다. 이들은 사물인터넷 센서 등 ICT 기술로 가로수를 살려 도시의 탄소배출을 줄이고, 전국 2,200여곳에서 측정한 공기질 데이터를 통해 기후변화에 관한 융복합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용산에 완공한 새 데이터센터는 고효율 설비로 냉방용 전력을 절감해 연간 2만 6000톤의 탄소를 줄이도록 설계했다.

이런 행보 덕일까. KT는 유엔에서 선정한 ‘지속가능한 글로벌 100대 기업’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 위기대응 활동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친환경 경영에 대한 꼼꼼한 활동과 효과적인 공유를 인정 받아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통합부문 1위도 차지했다. 올해 KT의 주요 환경 이슈를 돌아본다.

◇ ICT로 기후변화 융복합 데이터 제공...“생활환경 개선”

최근 뉴스부터 보자. KT는 지난 11월 16일, “네이버에 공기질 측정 데이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날씨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관련 양사 협력을 강화해 기후변화 등 다양한 연구분야의 융복합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2017년부터 전국의 2,200여곳에 정부 공인 공기질 측정 장비를 설치하고 에어맵코리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 공기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T의 공기질 측정 장비의 수는 국가가 설치한 공기질 측정 장비의 5배 규모다. KT는 네이버에 공기질 측정 데이터를 제공하고, 네이버는 날씨 서비스에 전국 공기질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KT는 앞으로 네이버와 함께 공기질 측정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고 기후변화 등 다양한 연구분야에 필요한 융복합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환경 분야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KT 김준근 전무는 “양사의 AI와 빅데이터 역량을 모아 다양한 사업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공기질 외에도 수질, 악취 등 다양한 환경 관련 데이터를 측정 및 수집하고 분석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 생활 환경 개선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KT와 네이버가 날씨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네이버 날씨 서비스에 KT 공기질 데이터를 더하고 양사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협력을 강화해 기후변화 등 다양한 연구분야의 융복합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T와 네이버가 날씨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네이버 날씨 서비스에 KT 공기질 데이터를 더하고 양사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협력을 강화해 기후변화 등 다양한 연구분야의 융복합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탄소배출 2만 6000톤 줄이는 새 데이터센터

KT는 올해 서울 용산구에 새 데이터센터 ‘KT DX IDC 용산’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8개 서버실에서 10만대 이상 대규모 서버 운영이 가능능한 규모다. KT는 이곳을 두고 “냉방용 전력비를 기존 대비 20% 이상 절감할 수 있고, 연간 2만 6,000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어 연간 385만 그루의 나무를 아낄 수 있다”라고 밝혔다. IDC는 인터넷 데이터센터의 영문 약자다.

KT에 따르면, 용산 IDC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냉방비를 대폭 개선했다. 냉수식 항온기, 냉수식 프리쿨링과 더불어 냉각팬, 인버터 방식의 고효율 설비를 갖춰 냉방용 전력비를 기존 대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연간 2만 6,000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어 연간 385만 그루의 나무를 아낄 수 있다.

이곳은 수도권에 위치한 KT의 기존 IDC(용산, 목동, 강남, 분당)를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IDC 형태로 구성하고, 최대 네트워크 경로를 8개로 다원화했다. 이를 통해 1개의 IDC에서 갑작스럽게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해도 인접 IDC를 경유해 백본망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차질 없이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다.

KT Cloud·DX사업단장 윤동식 전무는 당시 “최근 KT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용산 IDC’가 중추적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별화된 인프라와 솔루션을 통해 언택트, 디지털 뉴딜 등 새로운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디지털혁신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 “ICT로 가로수 살려 탄소를 줄인다” 스마트 그린도시 플랜

지난 10월에는 포스코와 함께 스마트 그린도시 구축을 위한 사업협력도 체결했다. 사물인터넷 센서 등으로 가로수를 관리해 환경과 날씨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협약이다. KT와 포스코는 마이즈텍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에 스마트 가로시설을 제안하기로 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동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을 통해 KT는 빗물관 모니터링 센서와 누설전류 감지센서 등 IoT 센서를 활용한 IT 인프라 플랫폼을 구축한다. 포스코는 부식에 강한 특수 철강재 포스맥(PosMAC)을 급수블록과 보호대 소재로 공급하고 강재 이용기술을 제공한다.

KT에 따르면, 스마트 가로시설은 빗물을 저장해 가로수에 수분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급수블록과 뿌리의 융기를 방지하는 보호대로 구성된다. 급수블록에 설치된 IoT 센서는 가로수와 토양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물이 필요한 시점을 스스로 파악한다.

이를 통해 지구 온난화에 따른 폭염으로 가로수가 고사하는 것을 방지하고 가로수의 생명주기를 늘려 도심의 이산화탄소를 감축시킨다. 또한 스마트 가로시설을 적용하면 지상에 설치된 전력 및 통신선과 복잡한 지하 매설 배관 등을 체계적으로 지중화할 수 있어 도시 미관이 개선된다.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은 정부의 그린뉴딜 8대 추진과제 중 하나다.

KT 구현모 대표가  "KT는 이미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혁신을 앞세워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끈다는 비전을 다시 확인하는 발언이다. (KT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T는 앞으로도 ICT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영억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그 가운데 기후변화 등 환경 관련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사진은 KT 구현모 대표가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하던 당시의 모습 (KT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ICT 활용한 환경 활동 기대

유엔에서도 이런 활동을 인정했다. KT는 올해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 ‘UN SDGs협회가’ 발표한 ‘2020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 100’에서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 60’, ‘코로나 위기대응 글로벌 우수기업 20’에 선정됐다.

이 리스트는 세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과 브랜드를 분석해 선정한 것으로, KT는 국내 통신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뽑혀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지속가능한 AI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UN SDGs 협회는 “올해 코로나19 감염병이라는 전대 미문의 위기를 맞아 사람들의 일상과 생활환경 기준이 크게 달라진 것을 주목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인류와 지구환경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미래를 선도할 지속가능 기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KT는 올해 ‘2020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통합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2019년 8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발간된 국내 126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KT가 1위를 차지한 통합부문은 연차보고서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합한 심사로, 국제기준상 요구 수준이 가장 높다.

당시 KT 홍보실 지속가능경영단 이선주 상무는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보고서상을 아홉 번째 수상하게 된 것은 KT가 따뜻한 기술 기반으로 지속가능경영 가치를 창출해온 값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KT는 앞으로도 ICT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영억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그 가운데 기후변화 등 환경 관련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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