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잠정 실적 발표…전문가들 “2021년도 실적 증가 예상”

은행권이 3분기 안정적 실적을 거둘것으로 전망됐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은행권이 3분기 안정적 실적을 보여줬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3분기 국내 은행이 3조5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은 ‘20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서 3분기 국내 은행이 전년 동기(3조7천억원) 대비 3천억원 감소한 3조5천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익 부문에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영업외 손익이 감소했다. 

비용부문에선 판매비와 관리비는 증가했지만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총자산수익률(ROA)은 047%, 자기자본수익률(ROE)은 6.27%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8%p, 0.83%p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자산과 자본이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감소했다. 평잔 기준 실질 총자산은 2932조1천억원, 자기자본은 219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항목별로 이자이익은 10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2천억원) 대비 1천억원 증가했다. 대출과 예금에 수반되는 기금출연료·예금보험료 비용을 차감한 이자이익은 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억원 감소했다. 

이는 순이자마진(NIM)이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 효과다. 

비이자이익은 1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천억원 늘었다. 수수료와 유가증권, 외환파생관련이익은 소폭 증가했지만 신탁관련이익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위축돼 줄어든 탓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억원 증가했다. 인건비는 1천억원 늘어난 반면 물건비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대손비용은 1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를 대비한 충당금 적립을 확대했지만 지난해 일부 은행서 대규모 충당금이 전입된 탓에 상홰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영업외손익은 3천억원으로 손실 전환해 전년 동기 대비 6천억원 줄었다. 일부 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상차익 때문이다.

법인세 비용은 1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은행권은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운 업황에도 양호한 성적표를 제시한 만큼 내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각종 여러 우려에도 은행 실적은 매번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고, 2021년에도 증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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