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임직원에 코로나19 환경 극복할 '생각의 힘' 강조
ESG 중요성 언급하며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바다’ 추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코로나19로 마주한 경영환경이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SG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바다’를 추천하기도 했다. (SK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코로나19로 마주한 경영환경이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SG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바다’를 추천하기도 했다. (SK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코로나19로 마주한 경영환경이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SG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바다’를 추천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22일 SK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최 회장은 메일을 통해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언급하면서 “낯설고 거친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이정표였던 딥체인지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생각의 힘’을 언급하며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변화된 환경은 우리게게 '생각의 힘'을 요구한다”고 전제하면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 이상의 공감과 감수성을 더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규칙이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 PR팀은 이에 대해 “바뀐 환경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지 말고, 오히려 딥체인지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삼으라는 발상의 전환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메일에는 환경과 사회공헌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최 회장은 “우리는 이미 기업 경영의 새로운 원칙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축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을 설정하고 방법론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같은 숫자로만 우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연계된 실적, 주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밝혔다.

환경에 대한 특별한 언급도 있었다. 최 회장은 구성원들이 ESG에 대한 영감을 얻길 바란다며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바다(A plastic ocean)'를 추천했다. 2016년 제작된 플라스틱 바다는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보여준다.

최 회장은 지난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 방식의 '행복토크'를 100회 완주하는 등 대면방식으로 경영철학을 공유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바뀐 환경을 감안, 이메일이나 사내 인트라넷을 활용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전날 코로나19로 지쳐있을 취업준비생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내용의 영상을 제작해 SK 채용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코로나19 환경 오히려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희망을 잃지 말고 열정과 패기로 꿈을 이룰 것을 당부한 것이다.

최 회장은 영상에서 “SK에게도 신입사원 채용은 미래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 나갈 구성원을 찾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면서 “취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께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우리는 과거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고 전제한 뒤 “그래서 여러분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여러분은 그 기회를 통해 지금까지 와는 다른 더 큰 성장을 이루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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