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나흘 연속 200명대 유지...방역수칙 준수 재차 당부

정부가 코로나19 중증 환자 33명에게 ‘렘데시비르’를 우선 투약하기로 했다. 사진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보건복지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br>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강화조치를 시행한 이후, 최근 나흘간 방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보건복지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강화조치를 시행한 이후, 최근 나흘간 방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200명대를 유지하는 것과 관련, 폭발적 확산은 억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400명 이상으로 급증했던 감염 규모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계속 가파르게 올라가지 않고 급증세가 다소 꺾였다"며 "하지만 매일 250명 이상의 환자는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아직은 200명 이상 유행이 발생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 결과로 폭발적인 급증 추세는 억제되고 있다며,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100명 이하로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앞으로 1∼2주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방역의 목표는 인명피해를 줄이고, 또 경제적인 피해도 최소화하면서 다시 환자 발생상황을 안정적으로 돌려세우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9개월 동안 해왔던 K-방역의 핵심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라며 "8월부터 시작된 2차 유행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시키며 다음 달 6일까지 8일간 감염 전파 위험이 큰 47만여개 영업시설의 운영을 제한해 확산세를 막고 있다. 정부는 이번 방역강화 대책이 시행되는 8일간이 일상을 완전히 통제하지 않고도 수도권 확산세를 잠재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하면서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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