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분기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 발표…‘기업연체’ 우려는 잔존

6월중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6월중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국내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늘어난 대출에 따른 ‘부실채권’ 발생우려를 지웠다.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와 전년 대비 각각 감소하며 건전성방어에 성공한 지표를 보였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은 ‘20.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을 통해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71%로 전분기말(0.78%) 대비 0.06%포인트 하락하고, 전년 동기(0.91%) 대비 0.20%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부실채권은 15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9천억원 줄었다.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조8천억원으로 과반이상이 기업연체로부터 발생했다. 신용카드 연체로부터 발생하는 채권은 2천억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은행에서 부실채권 및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1.2%로 전분기말(110.6%) 대비 10.6%포인트, 전년 동월말(104.9%) 대비 16.3%포인트 상승 상승해 하반기 기업연체 등의 우려를 지우진 못했다. 

2분기 들어 신규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3조6천억원으로, 전분기(3조원) 대비 6천억원, 전년동기(4조1천억원)대비해선 5천억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에서 발생한 신규부실채권이 2조7천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에서 발생한 신규부실채권은 8천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5천억원으로, 전분기(2.4조원) 대비 2조원, 전년 동기(5조1천억원) 대비 6천억원 줄었다. 일반적으로 은행권의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상·하반기를 마무리하는 2·4분기에 늘어난 수치를 보인다.

이 가운데 상·매각을 통해선 2조4천억원을 정리했고,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와 여신정상화는 각각 1조1천억원, 9천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은 대기업여신을 중심으로 기업여신과 신용카드 부실채권 발생이 소폭 감소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99%로 전분기말(1.09%) 대비 0.11%포인트 줄고 전년 동월말(1.32%) 대비 0.3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여신 중 대기업여신은 1.28%를, 중소기업여신은 0.83%를 차지했다. 개인사업자여신은 0.33%로 전분기말(0.38%)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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