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이 14억원, 손실 1990억 원

 
잠실 롯데 본사 타워/그린포스트코리아
잠실 롯데 본사 타워/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롯데가 야심차게 준비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이 대대적으로 출범 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영업이익이 14억원, 손실 1990억 원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상황을 놓고 '어닝쇼크' 수준이라고 말한다. 

롯데온은 유통 계열사 7개 온라인 쇼핑몰을 묶은 것으로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변하면서 호실적을 기대했지만,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이커머스 기업들과 대기업들의 온라인 진출, 스타트업 온라인 플랫폼들 보다 존재감이 다소 약했다는 평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분기 매출 4조 459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1%, 98.5% 급감한 수치로 2분기 순손실은 199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올 상반기로 따져봐도 매출 8조1226억원, 영업이익 5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8.8%, 82% 줄었다. 

롯데마트의 2분기 매출은 1조4650억원, 영업손실은 578억원이다. 롯데슈퍼는 매출 4298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을 이유로 꼽을 수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일상화 되자 마트와 슈퍼 등 오프라인을 방문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을 깎았다. 또코로나19 확진자 등으로 인해 임시 휴업, 단축 영업, 공휴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백화점은 1분기 대비 개선된 양상을 보였다. 명품 판매와 집콕족들이 늘면서 공기청정기 같은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빈도수가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에 백화점은 매출 6665억원, 영업이익 4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0.6% 줄었다. 가전제품 매장인 하이마트는 2분기 매출 1조1157억원, 영업이익 6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1.1% 늘었다. 여기에 홈쇼핑은 매출 2598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13.3% 증가했다. 

롯데 컬처 웍스는 매출 317억원, 전년 동기 대비 82.2% 줄었고, 영업손실도 506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을 "하반기 전망이 그다지 밝지는 않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오프라인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온라인이 갑자기 개선 되는 기이한 현상 때문에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기업들은 대안이 없어 적절한 대처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에 롯데가 오롯이 그 피해를 입었다. 이에 인사이동을 하거나 신회장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등의 다양한 리스크 줄이려는 노력을 하는 이유가 그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마트나 슈퍼를 정리하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백화점과 마트, 슈퍼, 롭스 등 700여개 점포 중 30%인 200여개를 향후 3~5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발표하고 잇따라 앞선 일정까지 앞당기겠다고 선언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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