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 심리 증대 등으로 금 수요 증가

1분기 금 관련 펀드가 상승한 반면 원유 관련 펀드는 하락세를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본사DB)/ 그린포스트코리아
금 펀드의 상승세가 하반기도 밝은 것으로 전망됐다. (본사DB)/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하반기에도 밝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원유는 낙폭을 만회하는 수준의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희비교차가 예상된다.

4일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 채권 및 원자재 전망’ 보고서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중앙은행의 금매입지속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유동성공급조치 △금융수요확대 등으로 금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금·은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치솟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달 25일 국내 설정액 10억원이상 금펀드 12개를 분석한 결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43.9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43개 테마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이 –0.35%, 국내주식형 펀드가 –0.50%를 밑도는 것에 비하면 우수한 성적표다.

펀드별로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C-Rpe)’가 77.26%의 수익률을 기록해 1위를 선점했다. 

다음으로는 △IBK자산운용의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e’가 71.31%의 수익률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가 59.18%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투자신탁(금-재간접형)종류C-e’와 KB자산운용의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C-W’가 각각 3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원자재 펀드중 상반기 금과 함께 주식시장을 달궜던 원유는 지난 낙폭을 만회하는 수준의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단, 개선 속도는 생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됐다.

금 가격의 상승이 기대되는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및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것과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의 유동성공급조치 △‘ETF’를 비롯한 금융 시장 수요확대 등을 꼽았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때 안전자산인 금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코로19 펜데믹과 무역갈등으로 인해 안전자산 심리 선호가 증대되고 있어 금 전망도 밝다는 해석이다.

실제 올해 1분기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매입량은 5년 평균치 금매입 수준을 상회했다. ‘ETF’의 경우 금실물 기반의 ETF에 대한 수요 증가로 ETF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2개의 금 펀드의 총 설정액은 4056억원으로 최근 1개월 사이에만 172억원이 늘었다. 3개월 새 225억원, 6개월 사이에는 42억원이 유입되는 등 투자자의 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조용구 연구원은 “주요국 봉쇄조치 완화 및 경제 재개 이슈에도 아직까지는 안전자산 선호영역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자재 중 높은 투자 매력을 가진 자산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더불어 중앙은행의 금매입 지속과 금융수요확대 등으로 금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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