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주간 스마트폰 앱 이용시간 4시간 10분 증가
배달앱 이용자 20% 증가, 쇼핑앱도 사용 시간 늘어

한 사람이 모바일 쇼핑을 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 2020.4.3/그린포스트코리아
코로나19 이후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모바일 앱 이용 시간이 전보다 주당 4시간 10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자제가 이어지면서 소비 패턴과 생활 습관이 변한 가운데,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모바일 앱 이용 시간이 전보다 주당 4시간 10분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빅데이터 분석 전문기관 NICE디앤알이 자사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앱마인더에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앱 로그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위와 같은 경향이 드러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1월 넷째 주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평균 앱 이용 시간은 26시간 22분으로 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한창 확산 중이던 3월 셋째 주에는 30시간 32분으로 4시간 10분 늘어났다. 하루에 35분 이상 스마트폰을 더 봤다는 의미다.

NICE디앤알이 자체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타난다. 전체 응답자 601명 가운데 80% 이상이 “코로나19 이후 특정 앱 이용량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식음료 배달(51.8%) 앱 이용량이 늘었다”고 답했다.

배달 앱 다음으로는 소셜커머스·오픈마켓(38.1%), 대형마트·편의점(37.5%) 등 쇼핑 앱 이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변화는 로그분석으로도 확인됐다. 1월 넷째 주 기준 ‘배달의 민족’ 주당 이용자 수는 532만 7000명이었으나 3월 셋째 주 623만 3000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요기요’는 275만 5000명에서 329만명으로 20%가량 늘었다.

쿠팡과 11번가, 홈&쇼핑, 이마트몰 등 쇼핑 앱 이용자 수는 1월 넷째 주 이후 10~20%의 증가세를 보이다가 3월 셋째 주부터 이용자 수가 조금씩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가운데 앱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비대면 쇼핑과 배달 서비스 이용 역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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