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홈테인먼트’ 상품 매출 ‘쑥’

SSG닷컴에서 '홈테인먼트' 관련 상품이 인기다. (SSG닷컴 제공) 2020.4.14/그린포스트코리아
SSG닷컴에서 '홈테인먼트' 관련 상품이 인기다. (SSG닷컴 제공) 2020.4.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을 찾는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14일 SSG닷컴은 2월1일부터 4월12일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홈테인먼트’ 관련 상품 매출이 직전 두 달 대비 100% 늘었다고 밝혔다. ‘홈테인먼트’는 ‘집(Home)’과 즐거움, 오락 등을 뜻하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다. 외부 활동을 줄이고 집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고 즐기는 트렌드가 반영된 단어다.

SSG닷컴은 성장세가 두드러진 카테고리로 ‘토이쿠키’와 같이 직접 체험하고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홈쿠킹’을 꼽았다.  단일 상품으로는 풀무원에서 출시한 ‘토이쿠키 3종’의 매출이 150% 급증했다. 아이들이 직접 반죽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로 쿠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유명세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팬케이크, 쿠키, 브라우니 등 각종 믹스류 상품도 152.5% 매출이 늘었다. 가족 모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함께 만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조리는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간식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홈카페’ 관련 상품도 인기다. SSG닷컴은 카페 방문을 최소화하고 집에 커피전문점 못지 않은 장비와 물품을 갖추는 경향이 확대된 추세가 반영됐다고 봤다. 에스프레소 머신, 커피 메이커, 원두 분쇄기 등 커피 관련 가전은 74.5%, 캡슐형 커피는 25% 매출이 늘었다. 

봄을 맞아 ‘홈가드닝’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도 많아졌다. 전체 매출은 147.6% 늘었으며 배양토 등 토양은 173.7%, 허브 및 해바라기 등 씨앗류는 126.3% 신장했다. 초보 입문자를 위한 ‘미니 화분 키우기’ 같은 ‘가드닝 키트’ 수요도 늘어났다. 외부로 꽃놀이를 가는 대신 베란다에서 나만의 텃밭을 가꾸며 심미적 만족감을 얻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홈인테리어’ 관련 매출도 40% 이상 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셀프 DIY 인테리어 관련 매출이 120% 급증했다. 셀프 인테리어 유명 브랜드인 ‘문고리닷컴’의 매출은 200% 이상 신장했다. 집 안 분위기를 바꾸는 조명 관련 상품은 37%, 벽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액자 및 시트지도 25% 늘었다. 오래 머무는 공간에 좋은 향기를 더하기 위한 디퓨저와 캔들 상품도 50% 매출이 올랐다.

헬스장이 문을 닫는 경우가 늘며 ‘홈짐’을 꾸리는 고객도 늘고 있다. 헬스 및 요가 등 홈트레이닝 관련 매출은 35% 늘었다. 세부적으로 스텝퍼 100%, 아령 92%, 워킹머신 75%, 실내 자전거가 53% 늘며 집에서 운동하는 고객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기 및 게임팩 구매도 활발하다.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 본체 및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의 ‘다운로드 번호(코드)’ 등이 대표적 인기상품으로 꼽힌다. 현재 실물 게임팩은 품귀 현상을 보일 정도로 구하기 어렵지만 이 상품은 다운로드 번호를 구매해 즉시 게임 설치가 가능해 입소문을 타며 구매 고객이 늘고 있다. 특히 게임 내용이 낚시나 곤충채집, 집 꾸미기 등 취미와 관련돼 집 밖 활동을 줄인 고객들의 심리적 만족감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집콕’ 고객이 늘며 집에서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홈인테리어’, ‘홈짐’, ‘홈오락실’ 등 여가 시간 보내는 분야도 다변화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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