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봄・여름 시즌 컬렉션 출시 이어져 

빈폴멘과 레이디스가 선보인 스웨트셔츠 (삼성물산패션 제공) 2020.3.17/그린포스트코리아
빈폴멘과 레이디스가 선보인 스웨트셔츠 (삼성물산패션 제공) 2020.3.1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경칩이 지난 지도 열흘이 넘었다. 봄의 문턱을 지나자 패션업체들은 제각각 다른 콘셉트의 신상품을 내놓으며 봄・여름 시즌 의류 시장 공략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여성복 브랜드 타임이 ‘2020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 주제를 ‘타임 이즈 타임리스(Time is Timeless)’로 정하고 신제품 7개 모델을 출시했다. 1990년대에 유행했던 미니멀리즘 스타일에 요즘 시대에 인기있는 모던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한섬은 이번 컬렉션에서 1990년대 출시했던 타임의 인기 제품들을 현대 스타일에 맞게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배우 ‘수현’을 이번 컬렉션의 모델로 기용했다. ‘수현’과 함께 선보인 이번 시즌 대표 제품으로는 허리에 벨트가 있는 ‘아웃포켓 크랍 재킷’, 탈부착이 가능한 카라 레이스를 포인트로 넣은 ‘슬림핏 탑 & 스커트 세트’, 뒷 부분에 꼬임 디테일이 특징인 시원한 소재의 ‘슬립 원피스’, 고급스러운 레이스 자수가 새겨진 ‘탑 & 스커트 세트’ 등이 있다. 한섬은 재킷・원피스・팬츠 등 7개 모델을 먼저 선보인 뒤, 6월까지 순차적으로 총 120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앞으로도 타임 특유의 클래식한 감성을 살린 트렌디한 스타일을 지속해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남성 편집숍 맨온더분은 캘리포니아를 주제로 한 봄・여름 컬렉션을 출시했다. 맨온더분은 매 시즌 전 세계 도시 중 한 곳을 선정해 해당 도시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제작한다. 이번 시즌에는 청명한 하늘과 푸른 바다, 사람들의 여유로운 일상생활을 볼 수 있는 도시 ‘캘리포니아’를 선택했다. 이번 컬렉션은 그린, 베이지, 아이보리 등 핵심 색상에 핑크, 레몬, 민트 등 파스텔 색상으로 포인트를 줬다. 여기에 가먼트 다잉(완성된 옷에 색을 입히는 염색 방식) 면 팬츠와 폴로셔츠, 시어서커와 린넨 재킷으로 캘리포니아 감성을 표현했다.

슈트는 유명 이태리 원단 회사인 로로피아나, 카노니코, 드라고, 안젤리코 등의 원단을 사용해 뛰어난 품질을 갖췄다. 캐주얼 웨어로는 개성 강한 원단과 스트라이프 패턴, 다양한 질감의 제품과 함께 리넨 구르카 팬츠(허리에 끈 장식의 벨트가 달린 바지), 밀리터리 카고 팬츠, 코듀로이 반바지 등을 선보인다. 맨온더분 관계자는 “마치 여행을 하듯 즐거운 쇼핑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매 시즌 전 세계의 주요 도시를 선택해 그 도시의 감성이 담긴 컬렉션과 패션화보를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온라인 전용 컬렉션 ‘그린 빈폴(Green Beanpole)’을 내놨다. ‘그린 빈폴’은 일상에서 가장 즐겨 입는,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들로 이뤄졌다. 스웨트셔츠, 피케 티셔츠/원피스, 라운드넥 티셔츠, 캐주얼 셔츠 등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선보인다.

이번 시즌에는 동일한 컬러, 패턴, 소재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시밀러룩을 연출할 수 있는 커플 아이템을 제안했다. 빈폴멘과 레이디스는 스웨트셔츠에 바퀴살을 없애 한층 간결해진 새 자전거 로고를 각각 남녀 버전으로 적용했다. 또 블루 깅엄 체크 패턴의 시어서커 소재를 사용해 빈폴멘은 반팔 셔츠를, 빈폴레이디스는 셔츠 원피스를 선보였다. 빈폴 관계자는 “이번 시즌에는 밀레니얼 세대가 평소에 자주 입는 기본적인 아이템을 고품질과 가성비 함께 갖춰 기획했다”며 “일상 속 모든 순간에 자연스럽게 녹아 드는 ‘그린 빈폴’ 상품들을 통해 꾸민 듯 안 꾸민 듯 멋스러운 데일리룩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유니클로는 27일 런던 기반의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JW 앤더슨(JW ANDERSON)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2020 S/S유니클로 and JW 앤더슨(UNIQLO and JW ANDERSON)’ 컬렉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2020 S/S 유니클로 and JW 앤더슨’ 컬렉션의 테마는 영국의 전원생활을 모티브로 하는 ‘브리티시 컨트리 스타일(British Country Style)’이다. 봄・여름 시즌 스타일링에 위트를 더해 줄 총 51개의 아이템으로 이뤄졌다. 특히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이 최초로 시도한 키즈 컬렉션도 포함됐다. 

이번 컬렉션 제품에는 JW 앤더슨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과감한 컬러가 사용됐다. 세 가지 컬러가 대비를 이루는 ‘포켓터블 풀오버 블루종’은 성별에 상관없이 스타일링하기 좋은 젠더리스(Genderless) 아이템으로, 트렌디한 아노락 디자인으로 출시된다. 여성용 아이템 중에서는 패치워크 디자인의 원피스와 스커트가 돋보이며, 볼드한 깅엄 체크 패턴의 토트백도 만나볼 수 있다.

키즈용 아이템으로는 빈티지한 요트룩에서 영감을 받은 ‘JWA 리넨블렌드 원피스’나 스타일리시한 스티치가 추가된 ‘JWA 셔츠’ 등을 선보인다. 깅엄 체크 패턴의 미디스커트, 민소매 원피스, 카고쇼트팬츠 등 성인용과 동일한 디테일을 활용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기능성과 디테일을 중시하는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 철학과 브리티시 클래식을 상징하는 깅엄 체크, 패치워크 등을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만의 재치 있는 감성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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