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의 해’ 맞아 미키 마우스 콜라보레이션 열풍

구찌 (구찌 제공) 2020.3.22/그린포스트코리아
구찌는 미키 마우스와 콜라보한 스니커즈를 내놨다. (구찌 제공) 2020.3.2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쥐의 해' 경자년을 맞아 1928년 탄생한 미키 마우스가 업체들의 콜라보레이션 상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행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주목하며 특색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중장년층까지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들이 폭넓은 연령층의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미키 마우스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줄지어 출시되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찌는 미키 마우스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미키 마우스 프린트와 함께 구찌의 빈티지 모노그램을 담은 스니커즈, 버킷 햇, 코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구찌의 오리지널 마크 대신 캐릭터를 정면에 배치하는 등 파격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유니클로는 이색적으로 미니 마우스를 콜라보레이션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앰부쉬(AMBUSH)’와의 협업을 통해 유니크한 감성으로 재해석한 디즈니 미니 마우스 테마의 UT 컬렉션을 20일 출시했다. 

이번 UT 컬렉션은 손으로 그린 느낌의 하트 패턴 및 큰 리본 등 미니 마우스를 상징하는 모티브를 살리면서도, 윤의 감각을 더해 더욱 다양한 연령층이 일상에서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간절기에 입기 좋은 코트와 파카를 비롯해 애슬레저에서 영감을 받은 오버사이즈 티셔츠, 화사한 네온 핑크 컬러의 여아용 원피스 등 의류는 물론 모자와 가방 등 다양한 아이템을 내놨다. 

유니클로는 미니 마우스 테마의 UT 컬렉션을 출시했다. (유니클로 제공) 2020.3.22/그린포스트코리아 
유니클로는 미니 마우스 테마의 UT 컬렉션을 출시했다. (유니클로 제공) 2020.3.22/그린포스트코리아 

MLB는 야구점퍼, 맨투맨, 티셔츠, 가디건 등으로 구성된 ‘MLB X 디즈니’ 컬렉션을 선보였다. 'MLB X 디즈니' 컬렉션은 뉴욕양키스, LA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다양한 MLB 팀 로고가 더해진 미키 마우스 그래픽을 활용해 럭셔리한 미키 마우스를 표현했다. 

뷰티업계는 한정판 콜라보 컬렉션을 내놨다. SK-II는 ‘피테라 에센스 미키 마우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강렬한 레드 컬러의 피테라 에센스 보틀 중앙에 미키 마우스 캐릭터를 담았다. 에센스를 바르는 동작인 ‘팻팻(PATPAT)’을 하고 있는 캐릭터의 모습을 통해 맑고 투명한 피부를 선사하는 제품의 강점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이니스프리는 ‘HELLO 2020 미키와 친구들 콜렉션’을 내놨다. 해당 콜렉션은 깜찍한 디자인의 디즈니 캐릭터를 반영한 한정판 메이크업 및 스킨케어 제품들로 이뤄졌다. 미키 마우스 캐릭터가 더해진 ‘제주 헤리티지 핸드크림 3종 세트’ 및 ‘마이 립밤 2종 세트’ 등 세트 구성의 상품도 다수 포함됐다.

잡화 브랜드들도 미키 마우스 콜라보레이션 열풍에 동참했다. 프랑스 시계 브랜드 크로마농은 헤드 중앙에 미키 마우스를 새겨 감성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디자인의 ‘크로마농X미키마우스’ 협업 컬렉션을 론칭했다.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밸런스온은 미키 마우스 캐릭터에 생동감 있는 컬러와 패턴을 더한 기능성 방석 ‘밸런스온 핏 시트’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들도 미키 마우스 등 클래식한 캐릭터를 활용해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는 등 캐릭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콜라보레이션 과정에서 기존 캐릭터를 재해석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면, 제품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보다 장기적으로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