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한 박양후 문화체육부 장관(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롯데월드 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롯데 제공) 2020.2.14/그린포스트코리아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한 박양후 문화체육부 장관(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롯데월드 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롯데 제공) 2020.2.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롯데는 14일 오후 박양우 문화체육부장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유원시설 현장 점검차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몰, 롯데월드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유원 시설의 방역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업계의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책 마련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 박동기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장 등이 함께했다.

박양우 장관은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전망대 서울스카이를 돌아보고, 롯데월드로 이동해 현장의 방역 상황을 살펴보았다. 롯데월드타워・몰 방문객은 하루 15만명, 롯데월드일 방문객은 2만명 정도에 달한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방문객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고 경제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13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경기침체와 사회적 활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국민 안심과 사회 활력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건의하기도 했다. 정부가 국민들의 공포 심리를 진정시키고 다중이용시설 방문 및 다양한 문화행사 참여를 실천한다면 국민들이 안심하고 국가경제 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롯데는 잠실 일대의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모두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다수의 이용객이 몰리는 시설임을 감안해 위생 및 방역에 힘쓰고 있다.

롯데월드는 전문방역업체를 통한 방역 외에도 자체적으로 어트랙션 손잡이를 비롯한 어트랙션 내외관 소독을 소독분무기와 소독거즈 등을 이용해 매일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또 게이트와 어린이 이용시설은 매일 수시로 특별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구역을 나눠 특별 관리하고 있다. 편의시설 등 손이 많이 닿는 부분과 식음료업장 테이블 역시 수시로 소독하는 중이다. 게이트 및 안내데스크 등에는 예방수칙 POP를 설치해 손님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직원 출퇴근 동선에도 열화상 감지 카메라가 설치돼 37.5도 기준으로 상시 체크하고 있으며, 37.5도가 넘을 경우 사내 간호사가 한번 더 체온을 측정해 체온이 높을 경우 귀가조치 혹은 의료 기관 방문을 권유하고 있다.

롯데월드몰도 게이트를 비롯한 매장 곳곳에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달 10일에는 영업종료 후 약 10시간에 걸쳐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방문객이 많은 서울스카이, 아쿠아리움 등도 손소독제, 손세정제를 곳곳에 비치하는 것은 물론 에스컬레이터 및 매표시설 공용부 수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고객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비상 대책 위원회’를 구성하고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른 대응 매뉴얼을 기반으로 선제적 비상대응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단지 전체는 일 4회 정기적으로 고객 및 직원 주요 동선에 따른 방역 작업을 펼치고 있다. 안내데스크, 육아휴게실, 고객상담실 등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직원과 판매사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해 근무하게 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14일 롯데물산 임직원들과 롯데월드타워 방역을 담당하는 전문인력들이 송파구 내에 위치한 마천시장과 마천중앙시장을 방문해 현장 방역을 지원하기도 했다”며 “마스크 3000여개와 국영문 ‘코로나19’ 예방포스터를 전달하는 한편, 6시간에 걸쳐 시장의 210여개 점포와 주요 동선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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