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  유통 경쟁력 높여 실적 개선 교두보 마련 계획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김형수 기자) 2020.2.5/그린포스트코리아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김형수 기자) 2020.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 영업이익은 내림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해외 시장에서의 유통 경쟁력을 제고해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5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6조2843억원의 매출과 49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9년 매출은 국내 성장 채널(온라인・멀티브랜드숍 등)과 해외 매출을 중심으로 3.4% 증가했으나, 해외 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은 9.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매출은 784억원으로 창립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5% 증가한 1조5025억원, 영업이익은 281% 성장한 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혁신 상품 개발과 고객 체험 공간 확대,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우선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에 힘썼다. ‘설화수 진설 라인’을 리뉴얼한 것을 비롯해 ‘아이오페 스템Ⅲ 앰플’, ‘아이오페 더 비타민 C23’, ‘마몽드 레드 에너지 리커버리 세럼’, ‘한율 세살쑥 진정 에센스’ 등을 선보이며 ‘코덕(화장품+덕후)’ 공략에 나섰다. 

메이크업 브랜드 ‘블랭크’, Z세대 남성을 위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비레디’ 등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브랜드도 론칭했다. 신개념 카테고리 ‘아이스뷰티’ 제품들도 대거 선보였다. 또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 전환을 확산해 체험형 콘텐츠를 늘리고 타사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확대하는 등 기존 로드숍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애썼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통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동남아시아 e커머스 선도 기업인 라자다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라네즈의 멀티브랜드숍 입점으로 유럽 스킨케어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아시아시장에서의 입점 채널을 다양하게 운영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시장 또한 기존 주요 브랜드의 매출 확대를 위해 신규 채널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유럽시장에서는 멀티브랜드숍을 적극 활용해 스킨케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 중이며, 다양한 글로벌 사업파트너들과 적극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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