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로고 (LG생활건강 제공) 2020.1.29/그린포스트코리아
LG생활건강 로고 (LG생활건강 제공) 2020.1.2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럭셔리 화장품과 해외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29일 LG생활건강은 작년 매출 7조6854억원, 영업이익 1조1764억원, 당기순이익 7882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13.9%, 13.2%, 13.9% 성장했다고 밝혔다. 1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속되는 내수경기 침체, 미.중 무역분쟁 및 중국 전자상거래법 실시로 인한 불확실성, 홍콩 사태 장기화 등 국내외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0% 이상 흔들림 없이 성장하는 탁월한 성과를 달성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2조133억원을 기록하며 최초로 분기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한 2410억원을 달성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4분기 실적을 기록 1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뷰티(화장품)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1.5% 성장한 4조 7458억원, 영업이익은 147% 성장한 8977억원으로 집계됐다.럭셔리 브랜드들이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후’는 2018년 국내 화장품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이래, 2019년 연 매출 2조 5836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숨’과 ‘오휘’의 고가라인 ‘숨마’와 ‘더 퍼스트’의 고성장도 이어졌고, 더마화장품 ‘CNP’ 또한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메가 브랜드로 도약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8% 성장한 1조 4882억원, 영업이익은 4.6% 성장한 1260억원을 기록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개선으로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 결과 전년 말 대비 1.5%p 상승한 33.4%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했다. 또 Avon을 통해 프리미엄 퍼스널케어 제품을 출시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음료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5.1% 성장한 1조4514억원, 영업이익은 12.1% 성장한 1527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시장 입지를 강화하며 전년 말 대비 0.3%p 증가한 31.6%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높은 수요에 힘입어 후・숨・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 경쟁력이 더욱 견고해지고, 중국・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 호조로 해외사업이 48%의 고성장을 이루는 등 국내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면서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시화하고, 특히 Avon 인수를 통해 북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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