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필수품으로 마스크가 꼽히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릴 것 없이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관련 업체들은 마스크 물량 확보에 힘을 쏟는 한편, 소비자들이 겪을 불편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4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판매된 마스크 물량(낱개기준)은 총 370만여개, 일평균 약 53만개에 달했다. 전년 1~2월 1일 평균 판매량에 비해 30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안정적으로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마스크 물량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바이어들은 최근 마스크 협력업체를 방문해 마스크 생산・판매 물량에 대한 긴급 협의를 거쳐 협력업체와 ‘핫 라인’을 구축하는 등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또 기존에 마스크는 협력업체에 발주 이후 이틀 뒤에 점포에 입고되던 것을 주요업체의 경우 발주 다음날 매장에 입고되도록 배송시스템을 개선했다.

인당 마스크 한정 판매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마스크를 한 번에 대량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많은 고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다. 점별로 이마트는 인당 30매, 트레이더스는 인당 1박스(20매~100매)로 한정 판매한다.

11번가고 보건용 마스크 50만장을 긴급 직매입해 판매한다. 4일 오전 11시부터 ‘블루인더스 KF94‘ 20만장을 온라인몰 최저가 수준인 50장 세트 1박스에 3만4900원에 판다. ID당 2박스(100장)씩만 구매할 수 있다. 고객들이 빨리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당일 출고해 보다 빠른 배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11번가는 보건용 마스크 셀러들과 협의해 추가 물량을 확보 중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마스크를 적정 가격에 판매, 원활하게 유통해 시장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7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마다 마스크를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당일 출고해 고객에게 서둘러 배송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1번가는 비정상적으로 마스크 가격을 인상하거나 판매 가능한 수량을 갖고 있음에도 일방적으로 판매취소 및 배송지연 하는 셀러들로 인한 고객의 불편과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를 악용하는 셀러라고 판단될 경우 내부 정책에 따라 페널티를 부과하거나 상품 노출을 제한하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온 교민과 체류자들이 머물고 있는 충북 진천군과 충남 아산시에 마스크 2만개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규모는 5000만원 상당으로 전액 BGF리테일이 조성한 기부금을 통해 마련됐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진천군과 아산시에 전달된다.

BGF리테일은 교민들은 물론 임시생활시설 현장에서 애쓰는 의료진 및 관계자, 지역주민들의 검역 및 건강관리 등을 돕기 위해 긴급 마스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마스크 지원은 행정안전부, 지자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의 긴밀한 공조 속에 이뤄진다.

BGF리테일은 전국적으로 마스크 공급량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CU 가맹점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면서 CU 자체적으로도 마스크 발주량이 제한되고 일부 품목은 아예 발주가 정지된 상황이다. CU 가맹본부와 가맹점주들은 이헌 상황 속에서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마스크가 더욱 절실히 필요한 진천군과 아산시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데 뜻을 모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매출을 늘릴 기회를 포기하면서 지원에 동참해주신 CU 가맹점주들의 마음이 잘 전달돼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하루 빨리 안정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CU 가맹점주들과 함께 전국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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