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듀는 남녀 모두 입을 수 있는 트렌치코트와 시어링 플리스를 내놨다. (앤듀 제공) 2019.10.15/그린포스트코리아
앤듀는 남녀 모두 입을 수 있는 트렌치코트와 시어링 플리스를 내놨다. (앤듀 제공) 2019.10.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패션 업계에서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별의 한계를 무너뜨린 ‘젠더리스(Genderless)’ 열풍이 불고 있다. 젠더리스 열풍은 의류, 신발, 가방, 선글라스 등 다채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확산되며 트렌드를 넘어 일상의 일부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앤듀는 남녀 모두 입을 수 있는 베이직한 디자인의 아우터를 내놨다. 세련되면서도 미니멀한 느낌의 트렌치코트는 슬랙스, 원피스 등 어떤 스타일과도 손쉽게 매치할 수 있어 데일리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다는 설명이다. 유니크한 배색으로 스타일은 살려주면서 포근한 착용감도 선사하는 시어링 플리스도 선보였다.

리복은 화려한 스타일의 패션 스니커즈 ‘DMX 시리즈 1000’을 출시했다. 90년대 DMX 시리즈의 청키한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어글리 슈즈다. 리복 관계자는 “비비드한 컬러감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은 남녀 구분 없이 개성 있는 뉴트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며 “가볍고 부드러운 기능성 DMX 폼으로 편안한 착화감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제이에스티나는 자사 이니셜인 J를 클래식하게 해석한 모노그램 패턴의 토트백 ‘노이’를 출시했다. 심플한 사각 형태로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도 잘 어울린다는 설명이다. 스트랩을 부착하면 숄더백으로 활용할 수 있다. A3 사이즈 크기의 수납공간을 만들어 실용성도 높였다.

바이레도는 지난 8월 브랜드 최초로 아이웨어 ‘솔레어’ 라인을 출시했다. 볼드한 렌즈는 남녀 누구나 레트로한 분위기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게 해준다. 내구성이 뛰어난 퓨어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 실버, 골드 프레임에 핑크, 옐로우, 그린, 블랙 등의 렌즈로 이뤄진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구찌는 첫 젠더리스 향수 ‘메모아 뒨 오더’를 내놨다. 향수 재료로는 처음 사용되는 로만 카모마일에 인디안 코랄 자스민과 머스크를 더해 성별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1990년대 구찌 향수병에서 영감을 얻은 세련된 실루엣은 빈티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업계 관계자는 “젠더리스 트렌드는 더 이상 의류에 국한되지 않고, 신발, 잡화 등 다양한 방면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며 “미니멀한 디자인, 비비드한 컬러감, 화려한 패턴 등으로 상징되는 젠더리스 트렌드가 일상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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