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 브랜드 리뉴얼…“60・70년대 한국 재조명”
빈폴, 브랜드 리뉴얼…“60・70년대 한국 재조명”
  • 김형수 기자
  • 승인 2019.10.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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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은 브랜드 리뉴얼 작업의 일환으로 매장을 새단장했다. (김형수 기자) 2019.10.15/그린포스트코리아
빈폴은 브랜드 리뉴얼 작업의 일환으로 매장을 새단장했다. (김형수 기자) 2019.10.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이 한국적 클래식을 품고 탈바꿈한다. 빈폴은 이번 리뉴얼를 발판으로 한국 트래디셔널 캐주얼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한편, 해외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5일 빈폴은 인천광역시 동구에 자리한 일진전기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론칭 30주년을 맞아 상품은 물론 매장, 비주얼 등 브랜드 이미지를 새단장해 내년 봄・여름 시즌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밀레니얼 및 Z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브랜드를 리뉴얼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 컨설팅 고문 계약을 맺고 빈폴 브랜드 리뉴얼의 구원투수로 나선 정구호 고문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를 모토로, 빈폴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한편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와 자긍심을 상품 뿐만 아니라 매장, 서비스 등에 세련되게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번 리뉴얼은 서양 문물과 문화가 한국 정서가 융합되던 1960~70년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당시의 건축과 생활공간 등을 모티브로 상품과 매장을 디자인했다. 매장은 당시 한국 건축물의 특징을 살려 조성했다. 그 시절의 마루, 나무, 천장, 유리, 조명 등 한국적 헤리티지의 감성을 기반으로 빈폴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정구호 고문은 “당시는 해방 후 서양 문물과 우리 문화가 토착화되는 현대적 스타일의 재해석이 이뤄진 시기”라며 “그때 서울의 모습이 생각보다 굉장히 현대적이라 한국적 전통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빈폴의 로고는 한글을 활용하는 한편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디자인적 포인트를 살려 새로 만들어졌다. 자음과 모음을 활용해 ‘빈폴 전용 서체’를 만들고, ‘ㅂ’, ‘ㅍ’ 등의 자음을 체크 패턴에 세련된 디자인을 입혀 빈폴만의 체크 패턴을 제작했다. 빈폴 관계자는 “한글은 세대를 아우르는 힘과 매력을 지니고 있다”며 “근본이자 문화이고 정서인 부분을 감안해 디자인 포인트로 삼았다”고 소개했다.

빈폴의 상징인 자전거 로고 역시 ‘세상을 움직이는 두 바퀴’의 철학을 토대로 현대적으로 재해석됐다. 앞바퀴가 큰 자전거 ‘페니 파싱(Penny Farthing)’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간결한 미학과 지속가능성을 내포해 바퀴살을 없앴다. 정구호 고문은 “왜 심볼은 남자만 있어야 하나 싶어 여자 어린이도 만들었다”고 했다. 

친환경 상품 및 콜라보레이션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티셔츠와 팬츠 등 한영수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한 상품에는 여백의 아름다움과 원숙한 디자인을 녹여냈다. 버려진 패트병 및 어망을 소재로 사용한 다운과 패딩 상품은 내년 1월에 선보인다. 빈폴 관계자는 “세척한 뒤 방사 과정을 거친 원사를 활용한 상품”이라며 “보온성과 경량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구호 고문(왼쪽 모자를 쓴 사람)이 ‘팔구공삼일일(890311)’ 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2019.10.15/그린포스트코리아
정구호 고문(왼쪽 모자를 쓴 사람)이 ‘팔구공삼일일(890311)’ 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2019.10.15/그린포스트코리아

아울러 빈폴은 론칭 시기인 1989년 3월 11일을 모티브로 한 글로벌 전용 상품 ‘팔구공삼일일(890311)’ 라인을 출시한다. 한국의 대표 꽃인 오얏꽃을 상징화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한편, 레트로 감성을 토대로 1960~70년대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컬러를 활용했다. 온라인 세대와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기획한 라인이다. 다가오는 봄・여름 시즌에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브랜드를 선보이고 이후 가을・겨울 시즌부터 세일즈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박남영 빈폴사업부장은 “빈폴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면서 새롭고 의미있는 브랜드의 재탄생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했고, 매년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기존 고객은 물론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및 Z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한국적 독창성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장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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