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ㆍ무역분쟁 등 악재에도 경영 호조
석유사업, 1분기보다 2856억원 영업이익↑

SK이노베이션이 26일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SK이노베이션 제공) 2019.7.26/그린포스트코리아
SK이노베이션이 26일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SK이노베이션 제공) 2019.7.2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에 매출액 13조1036억원을 기록해 1분기보다 2% 성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실적발표에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1036억원, 영업이익 49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보다 매출액은 2550억원(2.0%), 영업이익은 1664억원(50.3%) 증가했다. 1·2분기를 합한 2019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5조9522억원, 영업이익은 8286억원에 달한다.

지난 2분기는 역마진에 가까운 정제마진, 역내 화학제품 공급 증가와 글로벌 무역분쟁 등 악재가 겹쳐 SK이노베이션에게 최악의 경영 환경으로 손꼽힌다. 그럼에도 정유-비정유부문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각 수익사업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은 1분기 보다 2856억원 증가한 27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해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서도 원유 수급을 최적화하고 글로벌 시장 판매량을 증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PX) 시황 악화에도 18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약 37%에 달하는 규모다. 윤활유사업은 7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 부문은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해 1분기보다 44억원 줄었다. 2분기에 진행한 ‘페루56광구’의 정기 보수 비용과 가스 가격 하락한 탓이다.

배터리사업은 영업손실 671억원을 기록했다. 재고 손실과 운영비용을 절감해 1분기보다 손실액이 198억원 줄었다. 소재사업은 고객사 생산 스케줄 일시 변동으로 LiBS 판매량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32억원 감소해 273억원에 그쳤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분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해 각 사업이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배터리·소재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당 1600원의 현금 중간배당을 의결했다.  2017년 첫 중간배당 이후 3년 연속된 것으로, 신사업 투자와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주주 환원에 대한 회사의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당 중간배당금은 작년과 동일하며, 작년 주당 전체배당금 8000원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로 알려졌다. 중간배당 총액은 1411억원이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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