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핵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K㈜ 선제적 시행
공장 근로자들은 업무특성상 쉽지 않을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 (본사 DB)
최태원 SK그룹 회장 (본사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SK그룹이 일부에 국한되기는 하나 격주 주4일 근무제를 시행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리 나라 휴일 문화의 새로운 변화가 가능한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 가 지난해말부터 시범적으로 시행해 오던 이 제도를 최근 정착시켰다는 것. 

그룹의 지주회사가 제도를 시행한다는 것은 금명간 전 계열사(사무직 중심)로 확산될 것으로 재계는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달에 두 번의 금요일을 쉬는 '주 4일 근무'는 최근 재계의 최대 화두인 주 52시간 근무제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경영철학의 최우선 가치로 두는 '구성원의 행복',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를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을 실천하는 방법의 일환이라는 것.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의 격주 금요일 휴무 일정은 1년 단위로 정해졌다고 한다.
근무의 예측 가능성과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가령 이달(5월)은 쉬는 날이 10일, 24일 이틀로 보통 월별 둘째주, 넷째주 격주다.
부서·팀별로 다르지만 만약에 대비해 당번을 정해놓기도 하고, 중요한 프로젝트 계약 일자가 휴일인 경우 예외적으로 출근하기도 하는 등 재량과 융통성을 부여, 탄력적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 

이와 관련 SK그룹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한 법적인 문제를 피하고, 업무 효율과 직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지난해말 시범적으로 시행하면서 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올 1분기에 완전히 정착됐다"고 전했다.  
그룹의 핵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가 격주 '주 4일' 근무를 실시함에 따라 이 제도가 SK그룹 전 계열사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하지만 공장 생산직이 주를 이루는 계열사라면 업무특성상 주 4일 근무를 실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하루 단위 휴식도 중요하지만, 일을 집중해서 하고 1주일에 3일의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체감 부가가치가 훨씬 더 높기 때문에 직원들은 상당히 긍정적 반으을 보이고 있다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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