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청도 등 감 주산지...평년보다 한 달 가량 빨라

감꼭지나방이 새 잎을 갉아 먹고 있는 모습(상주감연구소 제공)
감꼭지나방이 새 잎을 갉아 먹고 있는 모습(상주감연구소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감 주산지인 경북 상주와 청도에서 해충인 감꼭지나방 월동유충의 활동이 평년보다 빨라 피해가 우려된다.

경북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는 26일 감꼭지나방의 유충은 보통 4월 하순 월동에서 깨어나 본격적인 섭식 활동을 시작하지만, 올해는 평년보다 열흘 정도 일찍 감나무 새 잎을 갉아 먹어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농업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평균기온이 상주는 평년보다 약 1.4도, 청도는 2.8도 높아 활동이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잎 부위에 유충의 배설물이나 잎말림증상이 발견되면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면서 옌년처럼 5월 중순 방제에서 올해는 시기를 앞당겨 지금부터 방제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월동에서 깨어난 1세대 유충은 새 잎에만 피해를 주나 방제를 소홀히 하면 8월부터 깨어나는 2세대 유충의 밀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2세대 유충은 열매 속으로 들어가 과육을 먹으며 성장, 열매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조기 낙과를 유발하게 된다.

송인규 상주감연구소장은 "온난한 겨울과 지속하는 높은 기온으로 감꼭지나방 월동유충의 피해가 빨리 나타났다"면서 "초기밀도를 줄여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방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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