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스럽다… 세계가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쓴다
걱정스럽다… 세계가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쓴다
  • 채석원 기자
  • 승인 2019.02.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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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에너지소비 3년 연속 증가… 2020년 목표치에서 훨씬 벗어나
한국도 쉽지만은 않아… 다양한 에너지 소비 효율화 및 감축 방안 필요
건물 에너지 효율 높이기, 난방 효율 높이기, 전기·수소차 보급 확대 등 다양한 에너지 소비 효율화 및 감축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에너지 소비를 목표한 대로 줄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Pixabay)
건물 에너지 효율 높이기, 난방 효율 높이기, 전기·수소차 보급 확대 등 다양한 에너지 소비 효율화 및 감축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에너지 소비를 목표한 대로 줄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Pixabay)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유럽의 에너지 소비가 2017년에 3년 연속 증가해 2020년 에너지 효율 목표에서 훨씬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연합(EU) 전문 매체인 유렉티브는 유럽연합통계국(Eurostat)이 EU의 에너지 소비가 2017년에 전년보다 1% 증가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유럽연합통계국에 따르면 2017년 EU의 1차 에너지 소비량은 15억6100만toe(석유 환산 톤)였으며, 최종 에너지 소비량은 12억2200만toe에 달했다.

운송 연료를 포함한 에너지 생산 및 사용은 EU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0%를 차지했다. 2017년 EU의 1차 에너지 소비량은 2020년 효율 목표치보다 5.3% 높았으며, 최종 에너지 소비량은 목표치보다 3.3% 높았다.

장기적인 추세도 고무적이지 않다. 1990년 이후 소비가 0.4%밖에 떨어지지 않았다고 유럽연합통계국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통계국은 “2020년 에너지 효율 목표치와의 격차가 계속 확대됐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에 따르면 EU는 2020년에 20%의 에너지 절감 목표를 설정했으며, 이는 약 400개의 발전소를 폐쇄하는 것과 같다.

유럽의 기후행동 네트워크(CAN) 유럽 담당관인 웬델 트리오는 에너지 효율의 진보가 느리게 진행되는 데 대해 “걱정스럽다”면서 EU 회원국들에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트리오는 “EU 회원국은 스스로 에너지 효율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재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모든 부문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NGO 단체인 RAP(Regulatory Assistance Project)의 수석 고문인 사무엘 토마스(Samuel Thomas)는 유럽의 에너지 소비가 늘어난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EU 내 국내 총생산(GDP)이 200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가 침체하거나 이례적으로 겨울 날씨가 따뜻해야만 2020년까지 1년 만에 에너지 효율 목표를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의 달성하기 힘든 목표라는 것이다.

EU는 2030년엔 1차 에너지 소비량을 12억7300만toe, 최종 에너지 소비량은 9억5600만 toe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다시 세운 바 있다.

그렇다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토마스는 건물 효율을 높이고 주택을 개조하는 등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단계적인 변화만으로도 유럽이 2030년을 맞이할 때 이 같은 추세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너지 손실이 적은 건물을 만드는 동시에 효율적인 난방기술을 도입하는 속도를 높이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도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워킹그룹이 공개한 권고안은 2040년 최종 에너지 소비 목표 수준을 1억7660만toe로 설정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2017년(1억7600만toe)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수소차 보급을 늘리는 등 다양한 에너지 소비 효율화 및 감축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산업 부문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jdtimes@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