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 치어(사진 위)와 은어를 방류하는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은어 치어(사진 위)와 은어를 방류하는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일부 지자체들이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어종을 상호 교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자체 생산한 어린 은어 10만 마리 중 3만 마리를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와 울산 태화강생태관에 분양하고 관상용 및 방류용 내수면 품종(비단잉어, 붕어 등)을 지원받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부산시가 이처럼 어종 교환에 나서는 까닭은 갈수록 줄어드는 어족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나머지 은어 7만 마리를 오는 11일 기장군 좌광천 일원에서 방류할 예정이다. 이번에 방류하는 은어는 약 80일간의 사육 기간을 거쳐 크기가 5㎝ 이상인 활력 넘치는 종자다.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내수면 어족 자원 증식을 위해 최근 5년간 어린 은어 100만 마리 이상을 부산 연안에 방류했다.

은어는 바다빙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은광어, 은구어로도 불린다. 물이 맑은 하천에 서식하며 9월이나 10월 강 하류에서 점착성 알을 낳는다. 부화한 어린 은어는 바다로 내려갔다가 몸길이 7㎝ 정도가 되는 3, 4월에 하천으로 올라와 대부분 1년 만에 산란을 마치고 생을 마감한다.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아 고급 횟감이나 구이, 튀김, 매운탕 등 다양한 요리에 이용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다른 시・도 관계기관과 협력관계를 통해 부산 연안의 어족 자원이 보다 풍성해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은어 외에도 돌돔, 보리새우 등 다양한 수산 종자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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