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업계 갈등으로 '어부지리'

2018.12.30/그린포스트코리아
'카풀서비스' 도입 문제로 택시업계와 카카오간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SK텔레콤 티맵택시의 실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8.12.3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카풀서비스' 도입 문제로 택시업계와 카카오간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SK텔레콤 티맵택시의 실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SK텔레콤 택시 호출 서비스 '티맵(T map)택시'가 29일 기준 120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실사용자 수 9만3000명보다 1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티맵택시에 가입한 기사 수도 29일 기준 15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국 택시 기사 수(27만명)의 56%에 해당한다. 6월 말 가입 기사 수는 3만명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5일에는 6만5000명, 지난달 24일에는 1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SK텔레콤은 현재 시행 중인 T멤버십 연계 티맵택시 10% 할인 혜택(월 5회·회당 최대 5000원 할인)을 다음달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체 택시 호출앱 이용 규모가 월평균 650만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호출앱 이용자 5명 가운데 1명은 티맵택시를 이용하는 셈이다" 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티맵택시의 사용자 수 증가는 카카오와 택시업계의 갈등으로 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택시업계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 계획에 반발해 지난 20일 대규모 집회와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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