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전우용 “저승의 선열들이 통곡할 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나 원내대표 페이스북)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나 원내대표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역사학자인 전우용씨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불참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전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식에는 참석했던 나 원내대표가 통일부 장관에게 세 번이나 참석 요청 전화를 받고도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에 불참했다”면서 “일제강점기 친일파는 그나마 '일본 국적'이라도 가졌다. 저승의 선열들이 통곡할 일”이라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나 원내대표의 참석 여부를 묻자 “나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세 번 하고 문자도 보냈다. 직접 찾아가겠다고 해서 시간도 잡았는데 (결국 안 온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조 장관에게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게 전화를 세 번 했다는데 난 조 장관의 전화번호를 모른다. 난 모르는 번호를 안 받는다. 어떻게 연락했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는 “적어도 제게 와서 설명하는 게 맞지 않느냐. 결국 정부의 오만한 방법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이었던 2004년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2011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위대 행사 참석했다는 비난 글이 많다. 정황은 이렇다. 초선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때 행사 내용을 모른 채 갔다 현장에서 뒤늦게 알고 뒤돌아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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