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추워지면 혈관 수축하고 혈압 상승해 심근경색·뇌졸중 발병 급증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재빨리 막힌 혈관을 다시 흐르게 뚫어주는 재관류 요법을 받는 게 중요한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큰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사진=Pixabay)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재빨리 막힌 혈관을 다시 흐르게 뚫어주는 재관류 요법을 받는 게 중요한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큰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사진=Pixabay)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심근경색과 뇌졸중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겨울엔 심근경색 및 뇌졸중 환자가 많다면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해 가장 가까운 큰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는 까닭에 심뇌혈관질환, 특히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발생하기 쉽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죽어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사망하거나 뇌 손상으로 인한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과 일교차가 큰 3월이 여름철보다 높았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사망과 장애를 막을 수 있다.

일상생활 시 갑작스런 가슴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 나타날 때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한쪽 마비, 갑작스런 언어 및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은 뇌졸중의 조기 증상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해 가장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재빨리 재관류 요법(막힌 혈관을 다시 흐르게 뚫어주는 것)을 받으면, 발생하기 전과 같은 정상 수준이나 장애를 거의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상태까지 호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치료는 증상 발생 후 빨리 시작해야 결과가 좋다. 적정한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최적시기)은 심근경색이 두 시간 이내, 뇌졸중이 세 시간 이내다.

심뇌혈관질환을 예방 및 관리하려면 평소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9대 생활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 등 생활습관 요인과 선행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중증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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