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나경원 원내대표 당선으로 친박 부활”
“김병준, 친박 부활에 기여하고 사실상 끝났다”
“나경원 반대 땐 한국당 인적쇄신안 통과 못해”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김 의원 페이스북)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김 의원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당선은 “친박의 완전 부활”을 뜻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처럼 말하고 “(친박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사실상 해체됐다는 위기감이 가졌는데 이번에(원내대표 선거에서) 다시 똘똘 뭉쳐 다음 전당대회도 (당 대표 자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인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의 의도를 간파한 친박 세력이 집결한 게 나 원내대표 당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고 김학용 의원을 원내대표로 밀기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당대표로 세워 한국당의 이미지를 스마트한 보수로 만들어 놓고,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모종의 통합을 하려고 하는 시나리오가 (김 의원에게) 있을 거라고 예측했는데, 친박 진영이 그 의도를 다 느끼고 총결집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봐야 한다”면서도 “첫 단추에서는 비박이 완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한국당을 혁신할 기회를 놓쳤다면서 “나 원내대표까지 인적 쇄신 하지 말라고 나선 걸 보면 (김 비대위원장 역할은) 사실상 다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비대위원장으로선 꽤 오래했지만 뭘 했는지 모른다. 그만큼 용기 있게 (제 역할을) 못해 기회를 놓친 것이다. 긴 기간 여러 기회가 있었는데 본인이 날린 것 같다”면서 “결과적으로 친박 부활에 기여하고 끝난 것으로 역사가 평가할 것 같다”고 했다.

우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사실상 친박계를 겨냥하는 인적쇄신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하다면서 “철저하게 친박 보호를 위해 아니면 싸워주는 척하다 뒤로 빠질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가 끝까지 막으면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올린 인적쇄신안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의결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선거에서) 자기를 도와준 친박 의원들의 명단이 (인적쇄신안에) 있을 때 거절하면 통과할 수 없다”며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이 (친박) 신당을 창당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한 것도 나 원내대표 당선으로 (인적쇄신안 통과가 어려워져) 잘릴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 원내대표를 패싱하고 (인적쇄신안을) 통과시키기는 어렵다. 당내 갈등이 커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어준 : 여의나루 우나이퍼 우상호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상호 : 반갑습니다.

김어준 : 우선 한동안 짝꿍이었던. 짝꿍이었다기보다는 나경원 의원 코너에 들어왔던 거죠.

우상호 : 대타로. 그것을 강조하시네요.

김어준 : 들어왔다가 원내대표를 출마하는 바람에 혼자 코너가 만들어졌는데. 이 표 차가 굉장히 큰 표 차로 당선이 됐습니다.

우상호 :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김어준 : 다들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우상호 : 일단 제 파트너였으니까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예의상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김어준 : 당선되자마자 연락을 드렸는데 인터뷰 좀 하자니까 바쁘다고. 안면 싹 바꾸시더라고요.

우상호 : 아, 그렇게 되는구나. 필요할 때만 찾고.

김어준 : 많이 겪어봤어요, 저희가. 무슨 당선만 되면 다들. 이혜훈 의원도 그랬고 김성태 의원도 그랬고.

우상호 : 그랬구나.

김어준 : 다들 섭외가 어려워요.

우상호 : 여기를 거쳐 가면 다 원내대표가 되는군요.

김어준 : 원내대표 최고의원이 됩니다. 하태경 의원도 그렇고 나경원 의원까지. 원내대표 한 번 더 하실래요?

우상호 : 아유, 됐습니다. 저는 1년이 별의별 일이 많았던...

김어준 : 원내대표가 진짜 어렵죠.

우상호 : 제일 일이 많습니다, 사실.

김어준 : 칭찬 받는 경우가 드물어요.

우상호 : 그렇죠. 되고나면 항상 불만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김어준 : 이 당의 입장을 가져가서 어쨌든 타협을 해서 중간으로 만들어야 되니 이쪽 당의 지지자한테는 왜 이걸 양보했냐고 욕을 듣게 돼 있고.

우상호 : 그렇습니다. 자기 내부로부터는 부족하다고 하는 답답함. 상대방 지지자로부터는 정말 귀에 담지 못하는 욕을 듣는.

김어준 : 빡빡하게 군다고.

우상호 : 그렇죠.

김어준 : 원내대표가 그렇고 실제 또 원내대표 경선을 하면 이렇게 압도적인 표차가 나는 경우가 드물어요.

우상호 : 사실은 거기가 110 몇 표인데 68표이면 완전히 원사이드한.

김어준 : 70표 정도.

우상호 : 그러니까요. 그러면 현재 거의... 실제로 과거에 탄핵국면에서 당연히 상대방 진영을 분석할 거 아닙니까? 왜냐하면.

김어준 : 표 계산해 보셨겠죠. 지금은 자유한국당이지만 당시 새누리당이었죠. 새누리당 의원들이 동참해 주지 않으면 200표 이상 얻을 수 없으니까요. 그때는 탄핵에 찬성하는 분들이 반대하는 분들보다 많았거든요. 자유한국당 안에서. 그런데 지금 이번에 나온 68표면 완벽히 친박이 완벽히 부활하고 똘똘 뭉친 겁니다.

김어준 : 그렇죠. 거기다 일부 중도 혹은 비박도 넘어간 거 아닙니까? 숫자로 보면.

우상호 : 그러니까 이게 2개가 겹칠 수가 있는데요. 일부 이탈했다고 그러면 중도가 넘어간 건데 엄밀하게 말하면 중도라고 포장하시는 분들이 중도가 아니에요. 친박, 비박이라고 구분을 하자면 제가 볼 때는 68표면.

김어준 : 다 모였어요?

우상호 : 친박의, 말하자면 소위 아웃사이더형 친박까지.

김어준 : 완전한 부활이다.

우상호 : 완전부활입니다. 그래서 이건 정말...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저희가 홍문종 의원 다음 날 인터뷰 했더니 굉장히 업되셨더라고요.

우상호 : 굉장히 자신감이 생기죠.

김어준 : 그렇죠.

우상호 : 왜냐하면 친박의 숫자가 적어서가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정에서 친박이 사실상 해체됐다고 하는 위기감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똘똘 뭉치게 되면 이거 이렇게 되면 다음 전당대회도.

김어준 : 가져갈 수 있다.

우상호 : 가져갈 수 있는 거죠. 이렇게 되면 제일 두려워하는 게 공천에서 탈락하는 거 아닙니까?

김어준 : 그렇겠죠.

우상호 : 그렇게 되면 다시 자신감이 붙죠.

김어준 : 당을 우리가 장악하고 당대표도 가져올 수 있고 공천도 우리가 쥘 수 있다.

우상호 : 제가 요즘 느끼는 건 탄핵2주년 12월 9일인데요. 탄핵 2주년 때 탄핵 관련된 기사가 한 줄도 안 나왔거든요. 어느 언론이든. 그것에 이어서 친박의 완전한 부활. 그러면 역사가 퇴행으로 가는 거 아닌가.

김어준 : 도로 친박당 되는 거죠.

우상호 : 제가 12월 8일날 저희 할머니 제사라 시골에 내려가다가 광화문에서 태극기부대에 갇혔어요. 그분들이 저인 줄 알았으면 차를 부셨겠죠.

김어준 : 차를 부시지 않고 꺼냈겠죠, 의원님을. 왜 물건을 부십니까?

우상호 : 그런데 그때 느낀 게 어떻게 보면 우리는 점점 분열돼 가고. 2년 만에 친박은 완전히 부활하고 태극기부대가 광화문을 점거하는, 점령하는 이런 게 과연 맞나라는 우려가 스쳐가더라고요.

김어준 : 이렇게 되면 완패한 김무성. 비박계 수장이라고 항상 불리는. 김무성 전 대표가 올인 했잖아요. 자기 출마 안 하겠다고 하고, 당대표에. 그리고 본인의 비서실장 김학용 의원을 내보냈고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나머지 잔가지도 다 정리해 줬잖아요. 후보가 많아서 갈라질까 봐. 그래서 1:1로 붙었는데 딱 친박, 비박이 1:1로 붙었는데 완패했잖아요.

우상호 : 저는 원래 시나리오를 예측할 때 김학용 원내대표를 세우고 이분이 불출마선언을 하시길래 그러면 오세훈 전 시장을 당대표로 딱 세워서 일단 자유한국당의 이미지를 완전히 이렇게 좀 스마트한 보수. 이렇게 만들어 놓고 유승민 전 대표하고 약간 모종의 통합. 당 대 당 통합은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가져가려고 하는 시나리오가 있었다고 예측을 했는데.

김어준 : 비박계 쪽에서는.

우상호 : 네, 그렇습니다. 친박 진영이 그 의도를 다 느끼고 총결집을 한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리고 다 무산 시켜버렸어요, 사실상.

우상호 : 제가 볼 때는 일단 첫 단계에서는 무산된 걸로 보입니다. 그 다음에 전당대회를 봐야죠.

김어준 : 친박이 이렇게 당을 장악하면 바른미래당에 있는 탈당파들이 돌아올 명분이 약하잖아요.

우상호 : 돌아올 명분이 약하죠. 당대표로 오세훈 전 시장이 되면 그건 명분이 됩니다.

김어준 : 그런데 당대표에서 결정이 될 텐데.

우상호 : 당대표에서 오세훈 전 시장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제일.

김어준 : 오세훈 전 시장이 당대표가 될 가능성도 낮아졌죠.

우상호 : 그것은 알 수 없죠.

김어준 : 왜냐하면 여태까지 행보를 보면 어쨌든 비박 쪽의 힘을 얻어서 하려고 했던 거 아니에요.

우상호 : 어쨌든 나경원 지금 원내대표가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거를 놓고 고민할 때 당대표 선거가 쉽지 않다고 해서 원내대표로 턴한 거 아닙니까?

김어준 : 그렇죠.

우상호 : 그때 보면 당대표 선거가 본인은 더 어렵다고 보신 건데 오세훈 전 시장 같은 경우는 당대표 선거가 더 좋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 당에 친박진영이 부활하고 저렇게 기세가 오르면 오세훈 전 시장의 대중적 이미지만으로 가능할까하는 회의론이 생길 수 있죠.

김어준 : 왜냐하면 친박계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해서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고.

우상호 : 그럼요.

김어준 : 왜냐하면 일단 탈당도 했었고, 실제.

우상호 : 그럼요.

김어준 : 그리고 양날의 느낌이 아니냐. 이런 얘기를 자꾸 하니까. 그건 맞죠, 또.

우상호 : 어쨌든 내년 2월까지 봐야 될 문제가 있습니다. 첫 단추에서는 비박이 완패한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이렇게 되면 비박의 어떤 지원을 등에 업었던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역할이 끝나고.

우상호 : 그분 아직 비대위원장하시나요? 그러니까 이분이 뭐입니까? 당협, 조직강화특위 그 명단을 빨리 발표를 했으면 그러면 어쨌든 원내대표 선거에도 영향을 주잖아요. 그런데 괜히... 지금은 사실 원래대로 하면 지금 조강특위 결과 발표를 놓고 시끌시끌해야 되지 않습니까?

김어준 : 주도권을 쥐고 나갔어야 하는데.

우상호 : 나경원 의원까지도 인적 쇄신하지 마라. 그러면 다 끝난 거죠, 뭐.

김어준 : 그러니까요.

우상호 : 다시 명단 빼고 있을 거예요, 지금 막.

김어준 : 명단 빼고 있을 거예요. 집에 가라는 얘기도 나오고 친박계 쪽에서. 사실상 끝난 것 같습니다.

우상호 : 어쨌든 사실상 끝났죠, 이제.

김어준 : 본인은 이 기회를 통해서 대권주자로 우뚝 서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우상호 : 아유, 대권은커녕 국회의원도 못하실 것 같은데요. 제가 볼 때는 제가 처음부터 말씀을 드렸잖아요. 역할을 하시려면 처음부터 치고나가야 되고. 그런데 비대위원장 역할로는 기간은 꽤 길게 하신 편이예요.

김어준 : 굉장히 길게 했어요.

우상호 : 그런데 뭘 했는지 남지가 않잖아요. 그건 그만큼 용기 있게 못하신 거예요. 기회를 놓친 겁니다.

김어준 : 아이정당 얘기 많이 하잖아요. 아이정당.

우상호 : 어쨌든 제가 볼 때 그 긴 기간 동안에 여러 가지 기회가 있었는데 본인이 그 기회를 다 날리신 것 같아요.

김어준 : 정치를 처음 하다보니까 이게 레토릭으로만 되는 게 아닌데 수많은 레토릭은 남기셨는데.

우상호 : 어쨌든 결과적으로 친박 부활에 기여하고 끝나신 것으로 이렇게 역사가 평가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인적쇄신 발표하는 것도 축소되거나 아니면 파장은 없을 것이다.

우상호 : 그것은 예측하기 어려운데요.

김어준 : 오히려 이걸 기회삼아서 비박계가 명단을 더 강화해서 하지 않을까요?

우상호 : 그런데 이게 그렇게 되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것을 의결을 해야 됩니다. 조강특위에서 올라온 안을.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기를 도와준 친박의원들 명단이 있을 때 거절하면 싸우면 통과가 안 되잖아요.

김어준 : 아, 그렇죠.

우상호 : 그래서 나경원 원내대표 친박 부활. 이게 홍문종 의원이 신당 창당할 필요가 없다 얘기한 건 잘릴 가능성 사라졌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반대하면.

김어준 : 끝나니까.

우상호 : 의결을 못하잖아요.

김어준 : 아, 그렇구나.

우상호 : 그렇다고 원내대표를 배제하고 날치기로 막 두들길 수가 없잖아요.

김어준 : 원내대표가 그래서 중요했군요.

우상호 : 그래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다른 일정 때문에 바빠서 슬쩍 빠져주면 그때 의결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실지. 끝까지 그것을 막기 위해서 노력하실지.

김어준 : 본인이 친박의 등을 업고 기본적으로 당선이 됐는데 첫 가장 중요한 결정을 가장 민감한 결정을 자기가 빠져서 하겠습니까?

우상호 : 그래서 그것을 좀 지켜봐야 됩니다. 어떤 태도를 취하나, 나경원 대표가. 철저하게 친박 보호를 위해서 나서줄 건지 아니면 친박 명단이 있을 거 아닙니까? 싸워주는 척하다가 뒤로 빠질지 이것도 봐야죠.

김어준 : 어쨌든 친박시장이 똘똘 뭉쳤던 원인 중에 하나가 도장을, 망치를 치는 걸 막을 권한이 있군요.

우상호 : 권한보다는 원내대표가 그것을 끝까지 막으면 원내대표를 패싱하고 통과시키기는 어렵죠. 당내 갈등이 커지니까.

김어준 : 그 점을 왜 언론들이 해설을 안 해 주지는지.

우상호 : 안 해 보셔서 모르시는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런 점이 있었거든요. 키포인트군요. 이번에 원내대표선거에.

우상호 : 이번에 친박이 왜 올인했겠습니까?

김어준 : 단순히 자존심을 위해서가 아니었군요.

우상호 : 다 실리가 있죠.

김어준 : 연동형 비례대표제 지난주에 한참 얘기하셨는데 이거 어떻게 정리돼 갑니까? 어떻게 돌파구가 마련됩니까?

우상호 : 이게 간단치 않습니다. 저희 당은 원래 연동형비례대표 중에서 권역별연동비례대표제가 당론이었으니까 그것을 다시 공식화하고 단식하고 있는 두 분 대표님을 설득하고 있었는데요. 나경원 원내대표가 딱 돼서 사실상 협상 불가방침을 가진 거거든요. 이렇게 되면 자유한국당까지 응해 줘야 저 두 분이 단식을...

김어준 : 자유한국당이 가장 반대하잖아요.

우상호 : 그러니까요. 그렇게 되면 단식을 푸실 명분이. 저희 당은 두 분 건강이 걱정되고 그래서 어쨌든 가능한 협상이 잘될 수 있는 방향으로 문안들을 만들어 보고 싶은데 자유한국당이 완전히 이 협상에서.

김어준 : 연동형비례대표제가 관심 있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자유한국당이?

우상호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자유한국당과 협상해 오라고 하면 안 될 일이죠.

우상호 : 자유한국당은 현실적으로 지금 이 문제와 관련된 당론을 만드는 게 불가능합니다. 견해가 완전히 차이가 나고요. 사실 그런 어려운 관점이 있어서 이걸 계속 협상으로 풀어보자고 했던 것인데.

김어준 : 자유한국당 빼고 4당이 같이 하자고 하는 제안을 받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저는.

우상호 : 저는 그걸 왜 안 받았는지 지금도 약간.

김어준 : 그런데 단식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불안정한 협상안을 가지고 단식을 풀 수가 없죠. 명분이 부족...

우상호 : 단식이 들어가기도 어렵지만 풀기도 어려운 게 가장 단식이 어렵습니다.

김어준 : 풀기도 가장 어려운 거 아니에요.

우상호 : 왜냐하면 단식이라는 방식으로. 단식이 진행 중에는 협상을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 당하고는. 왜냐하면 그건 모 아니면 도 아닙니까? 내 주장을 받지 않으면 나는 쓰러지겠다. 이런 가장 극한적 투쟁이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지금 저희 당이 부분적으로 양보를 해서 뭔가 협상의 돌파구를 만들고 싶은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여기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김어준 : 그렇겠죠.

우상호 : 그러면 단식을 풀 수 있는 명분이 더 사라질 수밖에 없죠.

김어준 : 돌파구가 어떻게 마련될지 아직까지 묘안이 안 나온 상태죠.

우상호 : 제가 볼 때는 그래도 저희 당이 갖고 있는 조정안에 2월달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연동형 정신을 살리는 것으로 해서 쭉 협상문안을 만들어 놓은 것을 합의해 주시고.

김어준 : 그런데 아예 자유한국당은 정개특위 6개월 연장도 반대할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우상호 : 그것은 전임대표와 얘기가 되었습니다.

김어준 : 새로 오셨잖아요.

우상호 : 글쎄요. 그게 좀 걱정입니다.

김어준 : 나경원 의원 그런 데 칼 같아요, 아주.

우상호 : 그분은 다른 건 좋은데 자신이 피해를 입으면서라도 국면을 협상을 통해서 쭉 끌어가자. 이런 태도는 좀 약하신 분이거든요.

김어준 : 그 말은 그냥 평어로 해 주세요.

우상호 : 손해 볼 일은 안 하시죠. 자기 이미지, 자기가 공격을 받을 비판을 받을 대목이 있으면 잘 협상을 안 하시는 분이죠.

김어준 : 그렇죠. 그러니까 당내에서 자기가 욕 먹을 짓을 왜 하느냐 이거죠. 안 한다는 얘기는 정개특위 연장조차도 안 할 수도 있다.

우상호 : 정계특위 연장은 해 줄 수도 있죠. 그 정도는 정치적 사선이기 때문에 정개특위 연장은 어렵지 않습니다. 정개특위 안에서 합의 안 해 주면 되는 거니까.

김어준 : 자유한국당 내에서 연동형비례제 필요 없다는 분들은 그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있다고.

우상호 : 어차피 선거구제 협상에서 거기는 지금의 소선거구제를 변화시키고 하는 마음이 있거든요. 지금 같은 다당체제에서는 자유한국당도 어렵다고 판단을 하니까 거기서 얘기하는 것이 일종의 지금의 소선거구제를 바꾸자는 거예요. 그것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정계특위 1년이라도 연장해 줄 것입니다.

김어준 : 복잡한 계산이고 두 가지만 여쭤볼게요. 갑자기 하나는 갑자기 정두언 전 의원이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는데 유시민 작가가 여론조사기관 대표를 사적으로 만나서 정두언 전 의원의 이야기입니다. 방송에 나와서. 기관 대표를 사적으로 나와서 유시민 작가를 놓고 돌려봤더니 여야 통틀어서 가장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우상호 : 정두언 전 의원이 그것을 왜 돌려요?

김어준 : 심심했나보죠.

우상호 : 좀 여유가 생기셨나보죠. 그걸 왜 돌려요, 본인이. 유시민 작가는 정치 복귀 절대 안 한다.

김어준 : 본인이 백만 번은 더 얘기했죠.

우상호 : 저한테도 이야기했고. 이분은 말과 행동이 다른 분이 아니에요.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분은 정계 복귀는 안 하실 거예요.

김어준 : 직접 돌린 게 아니라 여론조사 기관의 대표가.

우상호 : 돌린 걸 들었다. 그랬겠죠.

김어준 : 해 봤더니 그런 얘기를 듣고.

우상호 : 유시민 작가 인기 좋죠. 또 분명하신 분인데 정치는 본인이 하고 싶어 해야 진행이 되거든요.

김어준 : 문재인 대통령이 안 한다는 얘기 한 3년 하셨거든요.

우상호 : 그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셔서 도리 없이 울면서 운명처럼 오신 거 아닙니까 ?

김어준 : 돌아가신 이후에 안 한다고 하셨는데 됐기 때문에.

우상호 : 그것은 그런 게 있었죠. 어쨌든 유시민 선배는 안 하실 것 같아요. 지금이 사시는 게 행복하시데요.

김어준 : 저도 그렇게 들었는데요. 사람들 관심이 많은 사안입니다, 이것도.

우상호 : 이것은 좋다, 아니다가 아니라 정치는 본인이 안 한다고 하시면 끝이에요. 사실은.

김어준 : 의지는 확고하신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모릅니다. 세상일은. 그 정도 여지는 남겨둬야 될 것 같아요. 세상일은 모른다.

우상호 : 100% 보장은 누가 하겠습니까?

김어준 : 박용진TV 4만 명 넘었어요. 하태경TV도 홍보해 주는데 우상호 팟캐스트는 왜 홍보해 주지 않느냐고. 제목을 잘못 정했어요. 아개정이 뭡니까, 아개정이.

우상호 : 그러니까 누가 이것은 악의정이냐 이렇게 물어봐서. 그건 아니고. 아나운서 박지희, 개그맨 김대범, 정치인 우상호. 그 앞에 글을 따서 아개정 그렇게 정했대요.

김어준 : 우상호 의원이 직접 운영하는. 그런데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박지희 아나운서와 김대범 개그맨과 함께 하는 아개정. 아나운서, 개그맨, 정치인. 이름을 이렇게 정하니까 안 되죠. 누가 이걸 기억합니까? 너무 무리한 요구죠.

우상호 : 뉴스공장까지는 아니어도 그래도 이게 100위 안에 들었어요. 전체 순위.

김어준 : 100위요?

우상호 : 맨날 1등 하시니까 100위가 우습게 보이는 모양인데 훨씬 재미있습니다.

김어준 : 아개정 팟캐스트. 유튜브에는 없습니다. 팟캐스트에 있습니다. 아개정. 안 될 거라고 봅니다.

우상호 : 정말.

김어준 : 우상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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