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순경 한 사람이 잘못했는데 그걸 경찰서장이 책임져야 하느냐”면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방어했다.

설 위원은 4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청와대 직원들의 공직기강이 해이했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으나 이 문제를 조 수석이 다 책임져야 한다는 건 좀 지나치다”고 말했다.

설 위원은 “논리적으로 봐도 조 수석이 개인적으로 잘못한 게 있으면 당연히 물러나야겠지만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소속 수사관의 비위는) 팀 내에서 한 사람이 했던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갖고 물러나라고 하면 과도한 것”이라면서 “어디 파출소에서 순경 한 사람이 잘못했는데 그걸 경찰서장이 책임져야 하느냐. 경중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만 조 수석에게 책임져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앞서 조 수석 경질론을 ‘야당의 전형적인 몽니’로 표현한 바 있는 설 위원은 “(야당이) 아무것도 아닌 일을 부풀려가며 얘기했던 것은 우리 개혁정책에 대한 반발”이라면서 “아직은 개혁을 계속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조 수석이 나가면 개혁 중단의 신호가 될 수 있어서 국민이 심하게 반대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설 위원은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으로부터 시작된 국민의 개혁 요구로 탄생한 문재인정부의 첫째 과제는 전 정권의 잘못된 비리를 척결하는 개혁”이라고 강조하고 “아직 개혁이 마무리된 시점이 아닌데 아무런 큰 잘못이 없는 상황에서 조 수석에게 물러나라고 하면 개혁을 중단하겠다는 이야기로밖에 안 보인다. 그래서 조 수석이 물러갈 수 없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의 주장이 지나치다고 판단할 국민이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설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믿어 달라”는 글을 올린 이유도 개혁을 향한 변함없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 위원은 조 수석이 SNS에서 자기주장을 펼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선 “청와대 인사로서, 또 사회적 활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자기 역할을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법적으로 문제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면서 조 수석으로선 충분히 SNS에 글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jdtimes@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