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마이크로닷(신재호)의 부모가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피해자 중 한 명인 마이크로닷 이모에게서 나왔다.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가수 마이크로닷(신재호)의 부모가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피해자 중 한 명인 마이크로닷 이모에게서 나왔다.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가수 마이크로닷(신재호)의 아버지인 신모(61)씨가 처형에게 채권자들의 피해를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과 이달 초 두 차례 뉴질랜드를 찾아가 신씨를 만난 마이크로닷의 이모 A(61)씨는 28일자 중부매일 인터뷰에서 신씨가 자신에게 “우리가 여기 와서 이렇게 고생했으니 죗값은 이미 다 치렀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1998년 신씨 가족이 야반도주해 자신도 피해를 입고 힘겹게 살아왔다는 A씨는 최근 간암으로 건강이 악화하자 뉴질랜드에 사는 신씨를 찾아갔다. 하지만 신씨 부부는 A씨를 포함한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의지가 없었다.

A씨는 신씨 부부가 자신에게 “우리가 여기 와서 이렇게 고생했으니 죗값은 이미 다 치렀다”고 말했고 주장했다. 그는 신씨 부부의 상황에 대해 “신씨는 일하다 머리를 다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지금 건강이 매우 안 좋고 동생(마닷 어머니)은 몇 년 전 병원을 갔다 온 이후부터 정신질환을 겪고 있어 일상적인 대화를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신씨 가족은 A씨에게 현재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에 오자마자 사기를 당해 화장터 밑에서 살았으며, 신씨 아내가 식당일을 하며 아이들을 먹여 살렸다는 것. 신씨 가족은 마이크로닷이 낚시를 잘하는 이유도 어린 애를 혼자 놔두면 안 돼서 신씨가 매일 낚시터에 데리고 갔기 때문이라면서 “낚시터에서 잡은 생선으로 가족들이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이제 막 살 만해져서 돈을 모으고 있다는데 돈 달라는 소리를 못하겠더라”고 말했다.

신씨와 수년 전까지 연락을 하고 지냈다는 지인 C씨의 말은 달랐다. C씨는 신씨 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중부매일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친구 아들들이 6, 7년 전 신씨가 소개해준 루트를 통해 뉴질랜드 어학연수를 1년간 하고 왔다. 그때 재호 가족과 낚시를 다녔는데 경제적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신씨 부부도 건강했다고 들었다”며 신씨 가족의 주장을 반박했다. C씨는 “신씨가 도망가면서 돈도 잃고 건강도 잃은 A씨를 어떻게 빈손으로 한국을 보내냐”면서 “가족도 챙기지 않는 사람들인데 채권자들 문제를 책임져주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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