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매출 하락분 보전하려고 올렸을 가능성”

농심의 생산 제품들 (사진=농심 홈페이지)
농심의 생산 제품들 (사진=농심 홈페이지)

 

[그린포스트코리아 채석원 기자] 농심이 라면 매출 하락분을 보전하기 위해 스낵 값을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라면 시장 점유율이 56.2%(지난해 기준)로 압도적 1위인 농심은 지난 16일 인기 스낵인 새우깡 양파링 꿀꽈배기 자갈치 조청유과 프레칠의 출고가를 6.1~7.4% 인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재무제표 검토 결과를 토대로 농심의 가격 인상이 적정한지 분석한 결과, 농심의 3분기 라면 시장 점유율이 2014년 같은 기간보다 7.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하락분(약 1500억원)을 스낵 값 인상을 통해 충당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26일 밝혔다.

센터는 “농심은 인상의 요인을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의 상승을 들었으나 이는 소비자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매출원가율이 2014년 71%, 2015년 69%, 2016년 68%, 지난해 67%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하락한 데 반해 판매관리비의 광고선전비 항목이 2014년 723억원에서 지난해 1047억원으로 약 44.7% 증가한 것으로 보아 광고에 많은 지출을 했다는 것이다. 센터는 지난해 광고비 100만원당 매출액이 2014년(2823만원)보다 25.3% 하락해 높은 광고비 지출에도 매출 상승 효과는 미비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소비자들이 스낵 값 인상 단행에 대해 납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심이 지금이라도 소비자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가격전략을 채택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jdtime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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