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대로 알뜰주유소 2호점이 10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문을 연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용인시 마평동에 1호점을 낸 지 50여 일 만이다. 전국에서 가장 기름값이 비싸고 상승세에도 민감한 서울지역에서 알뜰주유소 간판을 내걸고 얼마나 싸게 팔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 시흥동의 형제주유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무폴주유소로 운영돼 오던 형제주유소는 CI 교체 작업을 마치고 오늘 알뜰주유소로 전환했다. 형제주유소는 지난달 중순 알뜰주유소 전환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보통휘발유 기준으로 주변 셀프주유소들보다 가격이 오히려 약간 높은 편이어서 알뜰주유소의 제 기능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일 현재 시흥동 내 주유소 중 보통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곳은 금천셀프주유소 및 GS칼텍스 직영 셀프 주유소로 리터 당 1945원에 판매하고 있다. 형제주유소는 1949원이다.

반면 알뜰주유소 전환 이후 경유가는 리터 당 1778원으로 주변에서 가장 싼 곳과 비교해 17원 더 싼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역시 큰 차이는 아니란 지적이다.

한편 형제주유소는 CI 교체 비용 2천100만원 중 1천400만원은 석유공사에서 지원을 받았다.
 

sman3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