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 제공) 2018.08.09/그린포스트코리아
(MBC 뉴스 제공) 2018.08.0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폭염과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량이 크게 줄면서 추석 물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정부는 논 작물은 전남 나주시를 11월까지 ‘주의’ 단계로, 밭작물은 충북 영동‧전남 무안‧장성‧완도‧신안‧제주시‧서귀포시 등 9개 시‧군을 ‘주의’ 단계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업용수 ‘주의’ 단계는 4~10월 영농기에 저수지 저수율이 평년의 60% 이하 또는 밭 토양 유효 수분율이 15~45%일 때 내려진다. 

특히 전남 나주호의 경우 저수율이 23%로 평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농민들은 애를 태우다 못해 직접 땅을 파 물을 구하는 처지다. 그렇게 겨우 물을 구해와도 싹도 틔워보지 못한 채 말라 죽는 종자가 부지기수다.

길어지는 가뭄에 농작물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제철 과일인 수박 가격은 2만6000원에 달해 한 달새 60% 상승했다. 현지 수박의 절반가량이 폭염으로 인해 폐기처분됐기 때문이다.

사과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14%, 포도는 8%, 복숭아는 12% 줄었으며 이에 따라 가격은 각각 11%, 9%, 40%씩 상승했다.

시금치와 양배추는 한 달 전 대비 2배씩 올랐으며 배추와 무도 거의 90%, 60% 가까이 올랐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레미콘협회‧건설협회 등 민간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유사시 긴급 급수를 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피해를 본 밭을 중심으로 간이 급수시설 설치와 살수차 운영에 필요한 78억원을 지원했다.

환경부는 일부 산간지역에 비상급수 상황이 발생해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hmy10@greenpost.kr

키워드

#농작물 #가뭄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