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일대에서 진에어 직원들이 대국민 호소대회를 개최했다. (홍민영 기자 촬영) 2018.08.02/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일대에서 진에어 직원들이 대국민 호소대회를 개최했다. (홍민영 기자 촬영) 2018.08.0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면허취소 위기에 놓인 진에어의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에어 직원들과 협력사,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의견을 묻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직원 대표로 참석한 박상모 기장은 진에어 직원과 가족들이 작성한 탄원서 3000여장을 제시하며 직원들의 실직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앞서 전날인 1일에는 노동조합 설립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기장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진에어 직원 생존을 위한 대국민 호소대회’에서 이를 공식화했다.

노조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일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설립총회를 통해 규약을 정하고 위원장 및 회계감사를 선출한 뒤 고용노동부 또는 관할 지청에 설립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설립 신고를 마치면 노조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진에어 직원들은 관련 규약 등을 직원모임 출범 초기부터 준비해왔으며 현재 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신고는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할 예정이다.

노조 설립의 가장 큰 목적은 국토교통부에 직원들의 의견을 보다 정확히 전달해 면허 취소를 막기 위해서다. 

대국민 호소대회에서 진에어 직원들은 국토교통부와 한진그룹 일가를 비판하면서 시민들에게는 부채를 나눠주는 등 공감을 촉구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오는 6일 2차 청문회를 열어 진에어 측의 소명을 들을 예정이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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