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뉴스 화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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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전초전에 돌입하면서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해외 언론들은 미중 무역전쟁 소식과 함께 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6일(현지시간)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818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자동차, 하드드라이브, LED, 항공기부품 등 중국이 집중 육성하려는 첨단 산업이 대거 포함됐다. 중국의 지적재산권‧기술 침해로부터 자국의 핵심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당초 관세 규모를 500억달러(약 56조원)로 예고한 바 있으므로 나머지 160억달러, 284개 품목에 대한 조치도 이달 중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반격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같은 날 12시 5분(현지시간)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국가 핵심 이익과 국민들의 전체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격을 할 것”이라며 미국과 같은 규모인 34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 545개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품목은 대두(콩), 바닷가재,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위스키 등이다. 화학제품, 의료 장비, 에너지 제품 등 114개 품목에 대해서도 추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중국의 주요 매체들은 “무역전쟁을 도발한 미국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며 무역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이번 정책이 미국 제조업과 농업, 산업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농업계의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140억달러 규모의 대두(콩)를 미국에서 수입했는데 이는 대두 수출액의 절반 이상이다. 미국산 대두값은 최근 몇 달 새 15% 급락해 무역전쟁의 영향력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육류 가격 역시 10~20% 하락했으며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제조업들도 상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어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또 조만간 중국산 신발, 의류, 잡화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돼 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무역전쟁의 칼날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자들은 “지금 당장은 미국 내 산업이지만, 조만간 세계 제조업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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