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방지역 식수 대란을 일으킨 룽장(龍江) 카드뮴 오염과 관련 광시(廣西)좡족자치구가 허츠(河池)시 고위 공무원 9명을 징계했다고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가 4일 보도했다.

통신은 광시자치구가 지난 3일 룽장의 수질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리원강(李文綱) 부시장 등 허츠시 간부 9명을 문책했다고 전했다.

광시자치구는 또 카드뮴 오염과 관련, 관리·감독 부서 공무원들이 직무 이행 과정에서 하천을 오염시킨 업체들과 유착하는 등 비리 혐의가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허츠시는 지난달 31일 카드뮴 오염을 유발한 혐의로 룽장 유역 화학공장 책임자 7명을 체포했다.

지난달 15일 주장(珠江) 상류인 룽장의 수력발전소 부근에서 양식 물고기가 떼죽음했으며, 수질 검사 결과 이 일대 하천에서 중금속인 카드뮴이 기준치의 80배인 0.005㎎/ℓ 검출됐다.

이 일대는 시간이 흐르면서 카드뮴 농도가 점차 옅어지면서 정상을 회복했지만, 오염된 강물이 하류인 류저우(柳州)까지 흘러들어 이 일대 하천 100㎞가 카드뮴에 오염됐다.

허츠 일대 상수원인 룽장이 오염되면서 한때 수돗물 공급이 끊겨 이 지역 주민들이 극심한 식수난을 겪었다.

카드뮴에 오염된 강물이 하류인 주장으로 유입되면 광저우(廣州)의 주요 도시와 홍콩, 마카오의 수원지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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