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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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된 것과 관련, 정부가 상수원인 낙동강수계에서 배출 사업장을 확인하고 배출을 차단했다.

환경부는 22일 “낙동강 수계에서 검출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의 배출원 조사를 실시한 후 해당 사업장에서 원인 물질을 배출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부산대 산학협력단은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서울보다 5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부 조사결과, 과불화화합물 중에서도 논란이 된 과불화헥산술폰산은 구미 하수처리장 방류수 농도가 5.8㎍/L에서 0.092㎍/L로 떨어졌다. 2016년까지 최고 농도가 0.006㎍/L였으나 지난해부터 검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과불화화합물 중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물질로 지정한 것은 과불화옥탄산(PFOA, Group 2B)이다. 과불화헥산술폰산은 발암물질로 지정돼 있지 않다”며 “우리나라의 검출량은 외국의 권고 기준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과불화옥탄산의 권고 기준은 캐나다 0.6㎍/L, 독일 0.3㎍/L, 호주 0.56㎍/L 등이다. 지난달 기준 대구 매곡정수장과 문산정수장에서 검출된 과불화옥탄산 농도는 각각 0.004㎍/L, 0.003㎍/L으로 기준치 미만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과불화헥산술폰산을 먹는 물 수질 기준으로 설정한 국가는 없으며, 일부 국가만 권고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검출 수준이 외국 권고 기준과 전문가 의견을 고려할 때 건강상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저감 조치를 실시했다. 

환경부는 상수원으로부터의 배출 자체를 규제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산업폐수 감시 항목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폐수 배출 허용 기준을 설정해 법정관리항목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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